엑스맨: 다크 피닉스 (2019)
By 스폰지, 자신을 미워하지 않다. | 2019년 6월 12일 |
하도 혹평이 하늘을 찔러서, 보기 전부터 각오를 단단히 했다. 도무지 영화를 끝까지 보기가 힘들었던 '아포칼립스' 때가 떠오르기도 했다. 그래서 그런지 보고 난 느낌은 '이게 그렇게까지 욕을 먹을 일이었나?' 정도. '아포칼립스' 때 너무 학을 띈 것이거나, 근래 욕을 먹는 영상물들에 같이 욕할 기분이 대부분 안 드는 것으로 볼 때 나이를 먹으면서 취향이 너그러워진 것인지도 모르겠다. 확실히 영화는 시작부터 전작들의 팬을 불쾌하게 만든다. 찰스 교장님은 그답지 않게 허영심을 부리고, 비스트는 일관성 없이 흔들리며, 진의 각성과 분노는 그냥 초딩스럽다. 하지만 프랜차이즈에 애정이 없어져서 그런지 보다 보니 그럴 수도 있겠다 싶어졌다. 쟤네들도 사람이고, 1992년이라는 작중 연도로 숫자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