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해철과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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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홍대 앞의 어떤 건물을 지나가다가 불현듯 "신해철은 괜찮을까?" 했다. 같이 걷던 친구는 "갑자기 왠 신해철?" 했다. 그 건물에는, 지금은 없어졌지만 한때 고스트 스테이션 공개방송이 펼쳐지곤 했었고, 그때마다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서 입장하기를 기다리던 곳이었다. 쓰러져 실려갔다는 기사를 볼 때 부터 불안하긴 했지만, 그래도 신해철이, 그 마왕이 의식없이 며칠씩 누워있을 거라곤 상상도 못했다. 그 며칠 사이에 그 건물을 지났고, 아마 그때 마음의 준비를 했던 것 같다. 어제 밤, 끝내 돌아오지 못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생각보다 충격이 크지 않았던 건 그 덕분이었을지도 모르겠다. 밤에 친구가 술 한잔 걸친 채 전화를 걸어왔고, 나는 "신해철이...갔어" 했다. 주변의 차소리 때문에 내가 뭐라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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