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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로,
롤리타, 내 삶의 빛이요, 내 생명의 불꽃. 나의 죄, 나의 영혼. 롤ㅡ리ㅡ타. 세 번 입천장에서 이빨을 톡톡 치며 세 단계의 여행을 하는 혀끝. 롤. 리. 타. 책장에서 를 꺼내 다시 읽었다. 의자 깊숙히 엉덩이를 묻고서 험버트의 독백을 따라갔다. 행간에서 비죽비죽 튀어나오는 광기, 현란한 수사, 짧은 문장들 사이를 오가는 심리 묘사. 번역본임에도(그래서 그 많은 언어유희와 서양문학사를 바탕으로 한 배경지식을 놓치면서도) 험버트의 여정에 쉽게 말려들었다. 그러자 영화가 보고 싶어졌다. 늦은 밤, 나는 혼자 거실에 앉아 벽을 가득 메우는 옛 필름을 한참 보았다. 험버트가 살아온 삶이 많이 생략되어 있어 애너밸에서 롤리타로 이어지는 개연성이 조금 부족하지 않나. 험버트에게 롤리타는 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