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콩의 대역습 (1976)
By 뿌리의 이글루스 | 2018년 10월 5일 |
1976년에 한국, 미국 합작으로 ‘최영철’, ‘폴 레더’ 감독이 만든 괴수 영화. 영제는 '에이프(APE)'. 제목을 보면 알 수 있듯이 ‘킹콩(1933)’의 아류작이다. 내용은 인도네시아에서 붙잡힌 36피트짜리 거대 고릴라가 수송선으로 운송되다가 선체를 침몰시키고 탈출하여 바다에서 죠스와 사투를 벌여 아가리를 찢어 죽인 후. 인천에 상륙해 도시를 파괴하고, 한국 로케이션 촬영을 하러 온 미국 여배우 ‘마릴린 베이커’을 붙잡았다가, 주한미군의 공격을 받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일단 이 작품은 괴수 영화인데 서양 괴수 영화처럼 스톱 모션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한 게 아니라, 일본 괴수 영화처럼 인형 탈을 쓰고 미니어처 배경에서 촬영한 특수촬영물에 가까운데.. 이 도시 미니어처가 미니어처라
킹콩 King Kong (1976)
By 멧가비 | 2021년 1월 22일 |
33년 원작 킹콩이 있기 전에 영향을 끼친 레퍼런스 중 하나로 1930년에 만들어진 [Ingagi]라는 제목의 가짜 다큐멘터리가 있다. 대략 백인 탐험가들과 흑인 원주민들이 고릴라를 사냥하는 내용 쯤인데, 동물원도 적고 영장류 동물을 볼거리로 즐기고 싶은 수요에 의해 탄생한 컨텐츠일 것이다. 바로 그 영상 속 고릴라가 바로 배우가 수트를 입고 연기한 것이다. 그리고 76년, 스톱모션이 먹힐 시대가 아니고 CG는 당연히 없고 선택의 여지가 없이 수트 액팅인데, 그래서 '스톱 모션'으로 관객을 놀라게 했던 원작과 달리 이 영화의 수트 액팅은 다시 30년대로 퇴보했다는 게 중론이다. 그러나 여기서의 수트 액팅의 묘미는 수트 입고 연기하기가 쉽냐 어렵냐의 문제가 아니라, 미니어처와의 상호작용을 통해 발생하
톡식 어벤저 The Toxic Avenger (1984)
By 멧가비 | 2016년 5월 10일 |
이유 없이 서 있던 화학 약품 통에 자기가 뛰어들어 괴물이 된 영웅. 직업 정신 투철하게도 무기는 대걸레요, 왕따 근성 어디 안 가서 코스튬은 늘어 붙은 발레 스커트라니. 만든 사람이나 보고 즐기는 사람 모두가 악취미라고 밖에는. 그 트로마 스튜디오의 대표작 답게 트로마식 괴작 시스템에 철저히 따르면서도, 슈퍼히어로 장르의 클리셰 역시 놓치지 않으려는 기분 묘한 성실함이 마음에 드는 영화이기도 하다. 멜빈의 선행이 입소문을 타며 시민들의 호응도를 묘사하는 장면에서는 시민들마저 제정신이 아닌 듯한 기분이 든다. 헐리웃의 대표 클리셰인 특유의 뱅글 뱅글 도는 신문 장면까지 나와주면 이미 영화의 정체성마저 시원하게 날려버린 후다. 병맛을 넘어 미친맛이라고 부를 수 있는 못된 유머 감각으로 범벅인 와
더 고스트 갈레온 (The Ghost Galleon.1974)
By 뿌리의 이글루스 | 2019년 7월 4일 |
1974년에 ‘아만도 데 오소리오’ 감독이 만든 스페인산 좀비 영화. ‘블라인드 데드(무덤의 사자들)’ 시리즈의 세 번째 작품이다. 내용은 모델 ‘노에미’가 소속사 사장인 ‘릴리안’의 전화를 받고 실종된 룸메이트 ‘캐시’의 행방에 대해 물어봤는데. 실은 캐시가 같은 모델 ‘케이티’와 함께 릴리안의 지시에 따라 대서양에 수영복 모델로 홍보차 방문했다가 바다 위에서 표류되어 안개를 만나 유령선에 도착하고. 보트에 물이 새는 바람에 유령선에 올라탔다가 실종된 것이었고. 그 사실을 알게 된 노에미가 경찰에 알리겠다고 하자, 릴리안이 노에미를 납치해서 ‘하워드’, ‘터커’, ‘세르지오’와 결성한 구조 팀에 강제로 합류시켜 캐시 일행을 구하러 갔다가 안개 속의 유령선에 승선했는데. 유령선 안에 관째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