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에서 3

한량|2016년 8월 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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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리에서 3

한량|2016년 8월 7일

난생 처음 한 플라이 요가는 우붓에서였다. 창문 없이 트인 창 너머로 나무가 넘실거리고. 노란 철제빔이 대들보처럼 천장을 가로질렀다. 거기에 마치 그네처럼 매달린 줄들. 요가 수업을 들으러 온 사람들은, 각자의 그네 아래에 매트를 깔고 눕거나 앉았다. 이윽고 선생님이 들어와 제일 먼저 한 일은, 조그만 신상(나중에 말해주기론 시바)앞에 초를 켜는 것이었다. 그리고 길다란 향에 불을 피워 창 앞에 꽂아두었다. 우리는 얌전히 그네의 구조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세계 각국의 사람들의 손때가 묻은 낡은 줄은, 천이 조금 뜯어지기도 했고 실밥이 비어져나오기도 했다. 몇 년 전에 설치한 것입니다. 란 설명을 하자, 앞줄에 앉은 사람이 조심스레 묻는다. 아무 일도 없었나요? 그래서 모두 픽하고 웃었다. 아무 일도 없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