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여름 麥秋 (1951)
By 멧가비 | 2019년 1월 5일 |
![초여름 麥秋 (1951)](https://img.zoomtrend.com/2019/01/05/a0317057_5c31375217a7c.jpg)
가족이라는 것이 돌아가는 매커니즘이야 새삼 새로울 게 없는 일이겠다만, 오즈는 언제나 같은 이야기를 하면서도 아주 조금씩의 변주를 통해 가족 안에서 세상을 읽는다. 낡은 것은 남고 새로운 것은 새 그릇을 찾아 떠난다. 그것이 생로병사이고 삼라만상이다, 라며 말하기 위해 전후(戰後)의 오즈는 카메라를 일본식 다다미 집에 눌러 앉힌 것이다. 이른바 '노리코 삼부작' 중 두 번째 영화. 이 다음인 [동경 이야기]에서는 유일하게 노리코가 가족이 아니다. 하지만 노리코는 가족 아닌 자들을 가족으로 여기고 있다. 때문에 前 시아버지인 류 치슈는 노리코에게, 노리코가 차마 떠나지 못하는 그 가족이 사실은 이미 해체되었다는 것을 확인시켜준다. [만춘]에 이어 딸의 이름은 또 노리코다. 여지없이 하라 세츠코가
데드맨-만재(萬財)와 만재(萬災) 사이
By 내 집으로 와요 | 2024년 1월 29일 |
![데드맨-만재(萬財)와 만재(萬災) 사이](https://img.zoomtrend.com/2023/12/23/402a253e-e63b-52c4-ac25-026c55cef18b.jpg)
영화 양지의 그녀
By 오오카미의 문화생활 | 2019년 3월 15일 |
CGV 용산에서 다음 주 개봉하는 일본영화 <양지의 그녀(陽だまりの彼女)>를 미리 만나보고 왔다. 처음 볼 때는 끝장면에서 눈물을 흘리게 되고 다시 볼 때는 첫장면부터 눈물을 쏟게 된다는 영화 <나는 내일 어제의 너와 만난다(僕は明日、昨日のきみとデートする)>를 연출한 미키 타카히로(三木孝浩. 1974-) 감독의 작품이었기에 기대하고 보았는데 역시나 좋았다. 여주인공의 정체가 밝혀지는 후반부에서는 두 주인공의 사랑에 감동을 받아서 눈물이 흘러내렸다. 후기를 쓰기 위해서 인터넷 검색을 하기 전까지는 이 영화가 최신작인 줄 알았다. 그런데 2013년에 제작된 작품이란다. 어쩐지 우에노 주리가 너무나도 청순해 보이더라니. 이미 DVD나 블루레이로 나와 있는 작품이니 굳이 영화관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