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껴쓴 글] 왜 포스트 봉준호는 나타나지 않을까? (정성일/G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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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껴쓴 글] 왜 포스트 봉준호는 나타나지 않을까? (정성일/GQ)

"지금 새로운 한국영화라면 어떤 이름을 떠올릴 수 있습니까? 아니, 지금 새로운 한국영화라는 말이 가당키는 한 걸까요?" 영화평론가 정성일에게 물었다. 갑작스러운 질문 앞에서 머뭇거릴 수밖에 없었다. 새로운 한국영화라고 했나요? 그게 어디에 있나요? 나도 모르게 반문하고 말았다. 모두가 예언자를 기다리는 심정으로 눈앞에 나타나는 새로운 영화들, 새로운 이름들을 바라보았다. 그들은 매번 뭔가를 약속하는 것만 같은 제스처로 영화를 이러저리 뒤흔들며 재주를 부렸다. 안타깝지만 그들은 모두 서툴렀다. 게다가 별다른 아이디어도 없었다. 그건 이미 어디선가 본 것이었으며 그마저도 잘하지 못했다. 새해를 앞두고 이런 말을 해야 하는 나도 괴롭다. 물론 새로운 한국영화가 시작됐던 순간이 있다. 그러나 그걸 셈하기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