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G 저항이었을까, 상술이었을까?
By 한동윤의 소울라운지 | 2015년 8월 21일 |
1999년 여름 음반 제작자로 승승장구하던 양현석이 와이지 패밀리(YG Family)로 앨범 [Famillenium]을 출시했을 때 나온 동아일보 기사(1999년 8월 16일 자)다. 이때 앨범에 수록된 많은 노래가 방송 불가 판정을 받았고 타이틀곡 '우리는 Y.G. Family'는 매춘, 노부모를 방치하는 패륜아적 행동, 마약에 대해서 언급하는 등 사회문제를 직설적으로 표현했다. 이에 대해 기사는 YG의 이런 모습이 힙합의 한 면인 저항이라기보다 상술에 가깝다는 주장에 무게를 둔다. 아직 양군기획이라는 간판을 달고 있었을 때, YG는 첫 컴필레이션을 내며 한국 힙합의 주축으로 성장할 것임을 천명했다. 그로부터 16년이 지난 지금 YG는 반론의 여지 없는 굴지의 엔터테인먼트사로 자리매김했다. 힙합을 내
쇼미더머니(Show Me The Money) 3회 감상
By 블라블라 블로그 | 2012년 7월 13일 |
쇼미너머니 3회 감상을 적어야지. 3회가 방송되었던 지난 주에는 딱히 약속이 없어서 그냥 방구석에 쳐박혀 얌전한 고양이처럼 앉은 채로 쇼미더머니를 감상하였다. 지난 토요일부터 오늘까지.. 술을 쉼없이 마시다 보니 포스팅할 시간이 도저히 나질 않는다ㅠ 지금도 맥주 좀 마시고 허겁지겁 포스팅. 3회는 래퍼들의 공연이 주된 내용을 이루었다. 그리고 최종 탈락자가 선정되었다. 닥치고 무대별 감상이나 적어보자. [무대별 감상] - 최강래퍼 : 미료 & 신예래퍼 : 고영빈 미료 with 고영빈(WEB), 피아 - 아브라카다브라 미료는 자신이 속한 브라운 아이드 걸스(Brown Eyed Girls)의 히트곡 '아브라카다브라'를 불렀다. 무대에 등장하면서 내뱉는 미료의 'U know What
우려를 불식하는 유쾌한 컴백, 지누션 '한 번 더 말해 줘'
By 한동윤의 소울라운지 | 2015년 4월 15일 |
짜깁기의 연속이다. 1집에 수록됐던 'Jinusean Bomb'의 훅을 시작으로 'Gasoline', '전화번호', 'A-Yo', 서태지와 아이들의 'Come Back Home'의 가사들이 스쳐 지나간다. 노래의 모델이자 주재료가 된 '말해 줘'의 가사도 어김없이 쓰였다. 하지만 이것들을 과용 없이 자연스럽게 배합해 재치 있는 표현으로 치환한다. 그 이상으로 사용했다면 과거에 기댄다는 감이 강하게 들었을 테지만 적당량의 알맞은 배치는 옛 기억을 가볍게 환기하는 효과를 나타냈다. '선곡표','Scenario (피해망상 Pt. 2)' 등 노래와 영화 제목으로 이야기를 만든 타블로의 감각이 빛나는 부분이다. 편곡도 명석하다. '말해 줘'에 사용된 신시사이저와 비슷한 톤과 음의 소리를 살짝 재현하면서
[언프리티 랩스타2] 트루디의 언어도단
By 한동윤의 소울라운지 | 2015년 10월 13일 |
싱글 한 편 낸 적 없지만 [언프리티 랩스타 2]에 출연해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트루디. 그녀는 1회(9월 11일 방송)에서 "한국에 올드스쿨을 부활시키고 싶어서" 나왔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때문에 과거 유행했던 스타일에 애정이 강한 사람이라고 여겼다. 하지만 5회(10월 9일 방송)에서 길미와 배틀을 치르기 전에 한 인터뷰에서 길미의 랩에 대해 "심심하고 올드하다", "너무 올드하다"라며 촌스럽게 생각함을 강조했다. 황당하다. 올드스쿨을 부활하고 싶다면서 선배의 래핑을 올드하다고 깎아내리다니 앞뒤가 맞지 않는다. 데뷔 7년 된 선배는 구리고 30년 전 음악은 존중한다는 태도는 이해하기 어렵다. 트루디가 윤미래의 래핑 스타일과 판박이임을 고려하면 사실상 길미의 래핑보다 본인의 래핑이 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