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린 숙소 이야기: 우리 이런 곳에 살았어요 (Feat. 튀 아줌마)
By 습관성 기록 | 2014년 10월 5일 |
돌아가기 전에 치료사 동생과 얼마나 치밀한 준비과정을 거쳤는지는 이미 얘기했고, 가서 만날 사람과 만나면 안될 사람을 정리하면서 깔깔대며 뺀 사람이 바로 튀 아줌마였다. 튀 아줌마는 우리 숙소의 주인이었는데 말하기 시작하면 참 얘깃거리가 끝이 없다. 아줌마는 남편이 없다. 아니 있다가 없는지 있는데 없는지 없지만 있는지는 알 길이 없고.. 어쨌든 꽤나 괜찮은 외모에(사이공 가서 성형수술을 받고 왔지만 본판도 나쁘진 않은 것 같다) 나이에도 비교적 괜찮은 몸매, 화려한 패션센스, 그리고 엄청난 성깔을 지녔다. 1번 국도 대로변이자 시장 앞인 완벽한 위치에 있는 큼지막한 카페에 여린 안쪽에 위치한 대단한 규모의 레스토랑에 우리 숙소까지, 그야말로 알 수 없는 자금력을 행사하는 여린의 숨은 권력자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