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
By DID U MISS ME ? | 2020년 11월 23일 |
잘 만든 영화인 것은 맞다. 장르적인 재미도 분명 충만하고, 배우들의 호연과 더불어 감독의 내실있는 연출도 돋보인다. 다만 감독의 바로 직전작이 <서치>였다는 게 너무 컸을 뿐. 런 스포 런! 매번 말하지만 잘 만든 좋은 영화는 첫 쇼트나 첫 씬에서 영화 전체를 요약해내기 마련이다. 그런 의미에서 <런>의 오프닝 쇼트는 인상적이다. 고요하지만 다급해보이기도 한 어두운 수술실. 수술대를 빙 둘러싼 의사와 간호사들. 그들 중 카메라를 가리고 있던 의사 한 명이 비켜서자, 영화는 조그마한 반전 하나를 선보여낸다. 다른 그 누구도 아니고, 수술대에 누워있었던 것은 주먹만한 작은 신생아였다. 못해도 성인이 누워있었을 것만 같았던 큰 수술대에 처량하면서도 곱게 누운 아기 하나. 그
빅 아이즈 (2014)
By 하늘과 바람과 꿀우유 | 2020년 3월 14일 |
팀버튼 특유의 비현실적이게 아름다운 영상들이 펼쳐지며 빠져들게 되는 이야기 자체가 너무 재미나다. 거기에 두 주연배우의 연기는 어떻고. 크리스토퍼 발츠는 도무지 호감의 역할로는 나오는 법이 없네, 재수없는 역할 너무나 전문... 탁월... 명품 재수탱이 ㅋㅋ 에이미 아담스의 캐릭터 표현, 섬세한 감정들도 너무너무 좋았다. 두 주연배우의 비중이 압도적인 영화라서 이런 환상의 캐스팅이 더욱 빛을 발함. 거기에 에이미 아담스의 극중 패션도 나에겐 큰 볼거리였다. 에이미 아담스의 영화 속 패션이 매력적이었던 것은 처음도 아니지만 당시 패션도 워낙 근사한데다 개인적으로 엄청 로망이지만 저주받은 하체를 가져 그저 그림의 떡일 뿐인, 그래서 더 갈망하게 되는 것 같은 크롭팬츠 룩들이 너무너무 예뻤다-
버니 - 웃기기는 한데.......
By 오늘 난 뭐했나...... | 2013년 6월 20일 |
이 영화, 솔직히 볼 맘이 없었는데, 묘한 평가가 자꾸 나와서 말입니다, 게다가 최근에 믿어 마지않는 매튜 맥커너히가 이 영화에 이름을 떡 올려놓고 있어서 결국 선택 하게 되었습니다. 매튜 맥커너히가 출연 스펙트럼이 상당히 넓은 편인데, 대부분 그럭저럭 이상의 평가를 받는 영화들에 나오기도 해서 말입니다. (물론 예외가 있기는 합니다. 대표적인 예외는 사하라 라는 영화죠.) 아무튼간에, 이 영화도 그래서 보게 되었네요.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제가 이 영화를 선택한 이유부터 설명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전 잭 블랙이라는 배우를 좋아하는 편은 아닙니다. 뭐랄까, 화장실 영화와 자뻑 코미디 사이 어딘가를 주로 보여주는 배우인데, 둘 다 제 취향과는 정말 백만광년 떨어져 있는 타입의 영화이기
<귀공자> - 귀공자 가라사대
By 영화, 생각 | 2023년 6월 11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