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막투어의 공연장에서 찍은 몇 장은 상이 겹쳐 나왔다. 디카였다면 심각한 고장으로 분류되었을 것을, 필름은 재치있게 표현한다. 검은 밤이 내리고 조명이 그윽해진다. 하나둘 도착한 들뜬 얼굴들에 기대가 일렁인다. 나 역시 상기되어 이리저리 바라보며 셔터를 누른다. 상상보다는 조금 요란한, 사막의 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