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udderless, 2014
By . | 2016년 3월 25일 |
아무런 설명도 없이 영화가 시작되서 개연성이 왜이래 이러면서 봤는데마지막에는 되게 재밌다고 느꼈다 총기난사 후 자살한 아들을 이해하기 위해아들이 작곡한 곡을 들으면서 아들을 추억하다, 공연장에서 아들의 노래를 부른다처음에는 곡을 좋아하던 사람들이 진실을 알게되고, 비난 받는다. 그리고 마지막이라고 하면서, 아들이 죽기전 작곡한 노래를 부른다. 맞아요 그런데, 내 아들이잖아요 하면서 울부짖는 모습은 되게 먹먹하다. 내가 되게 좋아하는 표현 중에 미식축구를 보러가면 쿼터백 아빠가, that's my boy 이렇게 환호할 때가 있는데뜬금없지만 그게 생각나서 더 울컥했다 뭔가 조금은 케빈에 대하여가 생각나는 영화였다 아들이 왜 그런 선택을 해야만 했는지 궁금했다
서투른 사랑의 기억 ('봄날은간다'를 보고)
By '청춘' 그뿐이다. | 2012년 10월 29일 |
몇개월전 처음으로 '봄날은간다' 영화를 봤을땐 이영애역 즉 은수를 많이 욕했었다. 이해도 되지않았고 상우를 가지고 노는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았다. 다른 블로그들을 돌아다니며 '봄날은간다' 리뷰들을 아무리 많이 읽어도 은수의 역이 전혀 이해가 되지 않아서 이해를 포기하고 있었는데 얼마전 '500일의 썸머'를 보고 생각을 많이 해본 결과 생각이 많이 바뀌어서 상우와 은수의 각자 입장에서 바라보고 리뷰를 써보려 한다. 먼저 상우의 입장이 되어 보기로 한다. 상우와 은수의 연애 시작은 '"라면 먹을래요?" 에서 시작이 된다. 은수에게 호감을 느끼고 있었던 상우는 헤어짐을 아쉬워 하지만 은수의 라면 먹고 가라는 한마디에 은수를 따라 집으로 들어가고 연인으로 발전하게 된다. 어
영화 봄날은 간다, 언젠가의 나는 상우였으나 또 언젠가의 나는 은수였다.
By 공간 | 2019년 9월 28일 |
'버스나 사람은 떠나면 잡는 게 아니야.' 그러나 잡지는 못하여도 상상 속에서라도 몇 번을 다시 찾아가고, 붙잡고 혹은 붙잡히는 그런 인연이 있다. 크나큰 인연이자 악연인 상우와 은수, 꼭 그 둘 같은 이야기는 많다. 어떤 특정한 사람이 떠오르기보다, 상우나 은수 둘 중에 하나의 입장이 되기보다, 강렬한 슬픔이나 애절한 사랑 같은 게 느껴지기보다 그냥 하나의 흘러가는 이야기를 듣고 난 것 같은 그런 영화다. 사랑이 어떻게 변하냐고 묻지만, 모든 건 변한다. 사랑이라고 각자가 정하는 그 느낌도 변하고, 상대도 변하고, 한 순간에. 눈 깜짝할 새도 없이. 말이다. 그래도 여전히 상우는 바람 소리를 듣는다. 처음 은수와 나란히 앉아 듣던 그 바람 소리를, 이제 혼자 서서 듣는다. 미소를 띄우기도 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