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시 20분의 '로마서 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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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시 20분의 '로마서 8:37'

14시 20분의 '로마서 8:37'

상영 전 광고에 심히 불쾌감을 느끼는 편이다. 원하지 않은 광고를 무려 십 분이나 넘게 봐야한다는 사실이 좀처럼 내키지 않는다. 게다가 이놈의 광고 시간은 점점 더 늘어만 가는 것 같아 영화를 보기도 전에 짜증이 일기도 한다. 물론 때로는 광고를 즐겁게 볼 때도 있다. 아주 가끔, 흔치 않게 꽤나 잘 만들어진 광고가 나오기도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나는 광고를 보지 않는다. 이어폰을 꽂고 노래를 듣거나 어둑한 빛 아래서 책을 읽는다. 나는 영화를 보러 간 것이지 광고를 보러 간 것이 아니다. 오늘은 볼 일이 하나 있었다. 계획하고 있는 일의 첫 걸음이 될 나름 중요한 일이다. 영어 방송과 일본어 방송을 듣고 토스트로 간단히 점심을 떼운 뒤 밖으로 나섰다. 날은 생각보다 춥지 않았다.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