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네시 위스키(Tennessee Whiskey)의 대명사인 잭다니엘(Jack Daniel's)의 고향 린치버그(Lynchburg)
LA에서 DC까지 1차 대륙횡단 여행 5일째의 마지막 이야기는 '알쓸미잡' 퀴즈로 시작한다. "미국 50개주들 중에서, 주경계가 다른 주와 가장 많이 겹치는 주는?" 정답은 미주리(Missouri)와 테네시(Tennessee)로 각각 다른 8개주와 접해있어서 공동 1위이다. 미주리는 2차 대륙횡단에서 지나갈 때 다시 등장할 예정이고, 테네시에 대해서 조금 더 알아보면 Tennessee라는 주명은 서양인들이 테네시 주의 땅에서 처음 마주친 체로키 인디언의 마을 이름인 Tanasi에서 유래했단다. 위기주부가 미국에 테네시 주가 있다는 것을 처음 안 것은 옛날에 대학로 카페에서 잭다니엘(Jack Daniel's)을 처음 마시면서, 테네시 위스키(Tennessee Whiskey)라는 말을 들었을 때로 추측이 된다.
그 테네시 주를 자동차로 지나가면서 예의상 잭다니엘을 그냥 지나칠 수는 없었기에... 저렇게 이삿짐을 머리에 이고는 내슈빌에서 남쪽으로 100 km 이상 대륙횡단 경로를 우회하고, 마지막에는 좁은 시골길을 달려 린치버그(Lynchburg)라는 작은 마을에 있는 주차장에 도착을 했다.
안내원이 입고있는 셔츠와 안내판에 모두 까만색 잭다니엘 로고가 그려진 이 곳은 테네시 위스키의 대명사인 잭다니엘이 만들어지는 양조장(distillery) 투어를 시작하는 비지터센터가 있는 곳이다.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클릭)
안내에 따라서 조금 걸어가니까 'ㄷ'자 모양으로 만들어진 비지터센터 건물이 나왔다. 양조장이라고 해서 문득 까마득한 옛날 문현동 대선주조 공장을 지날 때의 추억이 떠올랐지만, 알콜을 발효하는 냄새는 전혀 없이 싱그러운 숲속에 들어와 있는 느낌이었다.
운전을 하고 오면서부터 계속 투어를 할까말까 고민을 했는데 그냥 투어는 안 하기로 했다. 위스키 시음이 포함된 1시간짜리 양조장 투어를 하기에는 시간이 너무 늦었던 것도 있지만, 아래에 차례로 소개할 요세미티님의 블로그 글들을 통해서 예습을 너무 철저히 하고 왔기 때문에, 굳이 투어를 하지 않아도 이미 잭다니엘 위스키에 대해 왠만큼 알아버렸다는 것이 더 큰 이유였다. (중복된 사진과 설명이 좀 있기는 하지만 아래 링크들을 클릭해서 모두 읽어보시는 것을 권해드림)
비지터센터로 들어서면 약간 만화 주인공처럼 보이는 듯한, 본명 Jasper Newton Daniel의 하얀 동상이 서있다. 별명이 "Jack"인 이 분이 언제 누구를 만나서 어떻게 술을 빚기 시작했는지는 여기를 클릭해서 보실 수 있다.
요즘 한국에서 가장 뜨는 술이라는 버번(Bourbon)과 같이 잭다니엘도 반드시 새로 만든 '참나무통' 오크배럴(oak barrel)의 속을 태운 후에 알콜 원액을 넣어서 숙성을 시키는데, 위스키 업계에서는 유일하게 잭다니엘만 자체적으로 오크배럴을 제작한다고 한다. 위스키 맛의 대부분을 결정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이 오크배럴을 만드는 과정과 주입해서 숙성하는 과정 등을 각각 클릭해서 보실 수 있다. 저 큰 술통을 만드는데 못이나 접착제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폭이 다르게 잘라서 휘어지게 만든 기다란 나무판들을 딱딱 맞춰서 세운 후에 쇠판으로 조이기만 해서 만드는 과정의 거의 예술의 경지라 할 수 있었다.
벽쪽에는 오래된 여러 물품과 사진들로 여기 린치버그(Lynchburg) 양조장의 역사 등을 보여주고 있는데,
특히 잭다니엘을 대표하는 브랜드인 "Old No.7" 이름에 대한 유래가 가운데 설명판에 적혀 있었다. 전해지는 이야기로는 잭 다니엘이 위스키가 들어있는 배럴 7개를 분실했다가 찾은 후에 표시로 숫자 7을 그 통들에 써놓았는데, 그 배럴을 사갔던 상인이 나중에 다시 와서 "옛날 7번"이 적혀있던 배럴의 술이 참 좋았다고 해서, 그 후로 상표로 사용을 했다는 것인데... 자기들도 확실하지는 않다고 자백하고 있다.
위스키 제조과정을 차례로 간단히 보여주고 있는데, 투어를 하게되면 이 프로세스들이 진행되는 공정들을 직접 볼 수 있는 것이다. 위스키를 만드는 물이 흘러나오는 석회암 동굴과 잭다니엘을 죽음으로 몰고 간 금고가 있는 옛날 사무실, 그리고 위의 1번과 2번 과정까지는 여기를 클릭해서 보실 수 있다. 테네시위스키가 버번과 차별화되는 가장 큰 특징은 5번의 단풍나무숯을 통과시켜서 거르는 순화(mellowing)를 거친다는 것인데, 이를 포함한 나머지 공정의 투어와 시음까지는 여기를 클릭해서 보시면 된다.
그 뒤로는 오래된 까만색 자동차가 세워져 있는데, 여기서 주목해야 하는 것은 아래에 놓여진 박스들이다. 한 때 잭다니엘에서 자체적으로 앰버라거(Amber Lager) 맥주도 만들어서 팔았지만, 현재는 더 이상 생산하지 않는다고 한다. 이유는 위스키만큼 맥주는 인기를 끌지 못했기 때문이라 하고, 그 대신에 지금도 OEM으로 생산되는 잭다니엘 바베큐 소스가 위스키 다음으로 유명한 제품이다.
오늘의 마지막 커플셀카 배경은 이 까만색 자동차로 정했다~
잭다니엘의 특징인 정사각형 양주병들로 만들어 놓은 벽의 뒤로 돌아가면 기념품과 술을 살 수 있는 곳이 나온다.
대표적인 1리터 Old No.7 한 병을 $41에 판매를 하고 있었는데, 떠나왔던 LA의 코스트코에서 팔던 가격보다도 더 비쌌던 것 같다. 하지만 도착한 여기 버지니아의 가격에 비하면 저렴하다는 것을 그 때는 몰랐었다는... 왼쪽 오크통 위에 놓여진 특별한 맛이 들어간 병들이나, 아니면 하나의 참나무통에서만 나온 고급 제품인 '싱글배럴(Single Barrel)'을 한 병 살까도 생각해보았지만, 현실적으로 이삿짐차에 도저히 병 하나 더 들어갈 자리가 남아있지 않아서 그냥 구경하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그렇게 비지터센터 구경을 마치고 나와서, 다리를 건너 린치버그 시내쪽으로 조금 걸어가볼까 하다 저 쯤에서 그냥 돌아서서 주차장으로 돌아갔다. 그리고는 3시간 정도를 동쪽으로 달려서, 40번 고속도로가 지나는 큰 도시인 테네시 주 동쪽의 녹스빌(Knoxville)에 밤 늦게 도착해서 대륙횡단의 5번째 숙박을 했는데, 이 날은 다시 부지런히 약 9시간 동안 운전을 했고 464마일(747 km)을 달린 것으로 기록되었다.
테네시 린치버그(Lynchburg)의 잭다니엘 양조장(Jack Daniel Distillery)은 1866년에 등록된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위스키 제조시설로 국가사적지로 지정이 되어있단다. 이 대륙횡단 여행을 준비하면서 잭다니엘을 한 병 사서 몇 잔 마시다가 이삿짐에 들어가지 않아서 2/3 이상 남은 병을 친구의 아들에게 줬었는데 잘 마시고 있는지 모르겠다. (친구는 술을 안 마심^^) 그래서 지금 버지니아 집에는 잭다니엘은 없으니, 대신에...
요즘 버번의 매력에 푹 빠진 한국에서 출장 온 친구가 소분해서 선물로 주고 간 60도짜리 놉크릭(Knob Creek) 한모금 했다.^^ 참고로 이 술의 이름은 링컨 대통령이 어릴때 살았던 켄터키 주의 시골 농장인 노브크릭팜(Knob Creek Farm)에서 따왔다고 하는데, 2차 대륙횡단 때 링컨의 출생지를 방문한 후에 바로 그 앞으로 지나갔던 인연이 있는 이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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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7박8일 동안에는 정확히 3,045마일(약 4,900 km)을 달렸고, 4일을 쉰 후에 다시 12박13일 동안에 약 3,500마일(5,635 km)을 또 달린 "한 달에 두 번의 대륙횡단 이사"를 모두 잘 마쳤다. 여행을 하는 동안과 버지니아의 이사한 집에 도착한 후에 위기주부의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으로 가끔 소식을 전해 드렸지만, 블로그만 보시는 이웃분들은 생사를 궁금해 하실 것 같아서, 이렇게 잘 살아있다는 말씀을 늦게나마 먼저 알려드린다.^^
두 번의 미국 대륙횡단 여행의 이야기를 어떻게 시작하는 것이 좋을까 고민하다가, 지난 한 달간 위기주부의 행적을 보여주는 구글맵 타임라인(Google Maps Timeline)의 지도가 떠올랐다. 미대륙을 가로지르는 두 개의 경로가 동서로 대강 보이는데, 아래쪽이 1차 횡단이고 위쪽이 2차 횡단이다. (제일 아래 텍사스 가운데 찍힌 곳은 중간에 LA로 돌아가는 비행기가 잠시 경유했던 오스틴(Austin) 공항) 그럼 1차 횡단의 첫날 이야기로 위의 지도 왼편 아래쪽의 아리조나 주에 표시된 곳을 방문한 이야기로 대장정의 막을 올려보자~
10월 8일 아침, LA 지역에서 마지막으로 2년여를 살았던 엔시노(Encino)의 집앞에서 이삿짐을 가득 싣고 출발하기 직전의 모습이다. 옛날 2009년에 30일간의 자동차여행에서 사용했던 '봇짐'을 차 위에 올리고, 또 거기에 바퀴 4개가 달린 짐운반 카트까지 함께 붙들어 메고는 출발을 했다.
출근시간 정체 때문에 2시간 정도 걸려서 바스토우의 별다방에 도착을 해서 커피와 베이글로 간단히 늦은 아침을 먹었다. 이전의 블로그 포스팅과는 달리 자동차 번호판 모자이크를 하지 않은 이유는, 지금 저 차는 캘리포니아가 아니라 새로 받은 버지니아 번호판을 달고 이 글을 쓰는 창밖에 서있기 때문이다.^^
캘리포니아 바스토우(Barstow)에서 15번 고속도로와 갈라지면서 미대륙을 동서로 횡단하는 인터스테이트40(Interstate 40)이 동쪽에서 시작된다. 이 고속도로의 서쪽 끝인 노스캐롤라이나(North Carolina, NC) 주의 대서양에 접한 윌밍턴(Wilmington)까지는 2,554마일... 지난 14년간 LA에서 자동차로 여행을 다니면서 자주 봤던 표지판이지만, 이 날은 대륙횡단의 거리를 알려주는 이 표지판의 의미가 정말 가슴에 팍팍 와 닿았었다.
40번 고속도로의 전체 구간을 보여주는 지도로, 우리는 중간에 관광지를 찾아가기 위해 몇 번 우회한 것을 제외하면 1차 대륙횡단은 거의 이 고속도로를 따라 동쪽으로 달렸다고 할 수 있다. 물론 대서양을 만나는 동쪽 끝까지 간 것은 아니고, 노스캐롤라이나 초입의 애쉬빌(Asheville)에서 북쪽으로 방향을 틀어서 버지니아(Virginia, VA)로 올라갔지만 말이다.
그런데, 캘리포니아는 우리 부부를 쉽게 보내주지 않았다! 모하비 사막(Mojave Desert)을 지나는 40번 고속도로가 캘리포니아 구간의 마지막 고개를 남겨두고는, 차가 꽉 막혀서 30분 정도 거의 움직이지를 않는 것이었다. 마치 이대로는 우리를 떠나 보낼 수 없다는 듯이... "그래, 알았어. 10일쯤 후에 비행기 타고 다시 올테니까, 보내줘~"
차에서 내려서 찍었던 동영상을 클릭해서 보실 수 있다. 비디오를 보시면 앞뒤로 대부분이 커다란 컨테이너 트럭들인데, 40번 고속도로는 정말 전구간에 트럭들이 아주 많아서 특히 어두워진 후에 운전하는 것은 매우 조심해야 했다. 잠시 후에 차가 천천히 다시 조금씩 움직이기 시작했는데, 고개 너머에 두 대의 컨테이너 트럭이 사고가 나서 길가에 쳐박혀 있는 상태라서, 차선 하나를 완전히 막고 견인작업을 하고 있었다.
우리가 자동차로 두 번의 대륙횡단을 했던 지난 10월은 미국 역사상 기름값이 가장 비쌌던 달로 기록되었단다...T_T 사고로 한 시간 정도 지체되는 바람에 할 수 없이 기름을 조금 넣어야 했던 니들스(Needles) 주유소의 당시 가격 전광판인데, 안 그래도 기름 비싼 캘리포니아에서도 1달러 이상 비싸게 파는 곳으로 유명한 도시라서, 갤런당 가격이 5달러를 훌쩍 넘은 곳에서 주유한 기념(?)으로 사진 한 장 남겼다. 흑흑~
니들스에서 콜로라도 강을 건너면 바로 아리조나(Arizona) 주로 들어선다. 언제 다시 직접 눈으로 볼 수 있을지 기약은 없지만, 그랜드캐년은 이 환영간판의 사진으로만 만족하고 그냥 지나치기로 했다.
늦은 점심을 먹기 위해서 아리조나 킹맨(Kingman) 시내에 있는 식당 주차장에 차를 세웠는데, 내 차보다 더 반짝이는 오래된 트럭이 텍사스 번호판을 달고 있었다.
이 곳은 미스터D 루트66 다이너(Mr. D'z Route 66 Diner)로 2년전에 위기주부가 혼자 하바수 폭포 여행을 마치고, LA로 돌아가는 길에 방문했던 포스팅을 클릭해서 보시면, 이 식당에 대한 상세한 설명과 함께 위치를 확인하실 수 있다.
이번에는 잊지않고 이 집의 명물이라는 오른쪽에 빨대가 꽂혀있는 얼음 둥둥 루트비어를 한 잔 시켰다. 입맛 까다로우신 사모님도 루트비어와 버거 모두 만족스러운 맛집으로 인정을 해주셨다.
점심을 잘 먹고 나와서 커플셀카 한 장~ 이번에 2번의 대륙횡단을 하면서 똑같은 포즈로 배경만 바뀐 커플셀카를... 거짓말 조금 보태서 100장은 찍은 듯 하다~^^ 그리고는 다시 40번 고속도로를 3시간 이상 쉬지 않고 또 달려서, 대륙횡단 첫날에 유일하게 '처음으로 방문하는 여행지'에는 완전히 어두워진 후에야 겨우 도착할 수 있었다.
플래그스태프(Flagstaff) 동쪽에 있는 거대한 '운석 분화구'인 미티어크레이터(Meteor Crater)를 지나면 윈슬로(Winslow)라는 아리조나의 작은 마을이 나온다. 그 곳에는 그룹 이글스(Eagles)의 1972년 노래 <Take It Easy>의 노랫말에 등장해서 유명해진 장소인 스탠딩온더코너(Standin' on the Corner)라는 곳이 있다.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클릭)
<호텔 캘리포니아> 말고 이글스의 다른 노래는 모르시는 분도, 위 공연실황을 클릭해서 들어보시면 "Take It Easy"라는 후렴구는 들으신 기억이 있을거다. 가사를 찾아서 보면 2절 앞부분에 아래와 같은 내용이 등장을 한다.
Standin’ on the corner in Winslow, Arizona
With such a fine sight to see
It's a girl, my Lord, in a flat-bed Ford
Slowin' down to take a look at me
이 노래를 만든 잭슨 브라운(Jackson Browne)의 동상이 그 길모퉁이에 세워져 있어서, 어깨에 손을 올리고 함께 사진을 찍었다.
또 이 사거리 바닥에는 커다란 루트66(Route 66) 사인이 그려져 있는데, 동상의 오른쪽에는 위의 노랫말에 등장하는 오래된 빨간 플랫베드(flat-bed) 포드 트럭도 한 대 세워져 있다. 반대쪽 왼편에는 이삿짐을 가득 실은 위기주부의 차도 보이고...^^
동상 뒤의 벽화에는 그 빨간 트럭을 모는 소녀의 모습도 그려져 있고, 낮에는 이 앞에서 기타를 치며 <Take It Easy>를 부르는 사람들도 있단다. 옛날 2010년의 그랜드서클(Grand Circle) 여행과 2015년의 아리조나-뉴멕시코 여행에서 모두 그냥 지나쳤던 이 곳을 잠시 들러본 것으로 만족하고, 다시 차에 올라 30마일을 동쪽으로 더 달려서 홀브룩(Holbrook)에 도착해 대륙횡단의 첫날밤을 보냈다.
앞으로 두 번의 대륙횡단 이야기를 해 나가면서, 매번 그 날의 이동경로를 구체적으로 모두 보여드릴 것 같지는 않지만, 이 첫날에는 위의 경로로 9시간 동안 570마일(918 km)을 운전한 것으로 기록되었다! 매일 이렇게 달리기만 했다면 4박5일이면 충분히 목적지인 워싱턴DC에 도착할 수 있었던 셈이다.
PS. 첫번째 횡단의 첫날 이야기는 이렇게 겨우 시작했지만, 다음 이야기는 또 언제 올리게 될 지 기약이 없네요~ 이삿짐 정리하고 낙엽 치우고, 또 이것저것 해야 할 일들이 많아서요... 미국은 내일이 추수감사절인데 모두 즐거운 명절연휴 보내시기 바랍니다. 우리도 지혜가 보스턴에서 비행기 타고 이사한 버지니아 집에 처음 와서 가족 3명이 함께 추수감사절을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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