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여행기 1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그리고 모래 모래 모래

한량|2012년 10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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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혼여행기 1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그리고 모래 모래 모래

신혼여행기 1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그리고 모래 모래 모래

한량|2012년 10월 21일

결혼식을 마치고 모든 배웅도 끝내고서 집에 도착한 우리는 치맥으로 자축했다. 부부의 첫끼니였다. 몇 번 잔을 부딪히고나니 슬슬 정신이 들었다. 며칠째 배를 열고 누워있는 트렁크에 나머지 짐들을 던져넣기 시작했다. 배낭여행자 빙의한 내가 으쓱대며 챙긴 것들은 전자모기향, 손톱깎이, 물티슈 등등. 얼추 짐을 꾸린 우리는 집을 나섰다. 바퀴를 돌돌 끌며 걷다가 택시를 잡아탔다. 백화점에 잠시 들렀다 공항에 갈 생각이었다. 명동에 진입했을 때 나는 깨달았다. 핸드폰 어디갔지? 그길로 달은 먼저 내리고 나는 고대로 집으로 돌아갔다. 챙긴 줄만 알았던 핸드폰은 부엌 선반에 잘도 누워있었다. 하 참. 그렇게 허둥지둥한 출발. 미묘한 흥분이 우릴 감쌌다. '우리 정말 결혼했어', 와 '여행간다!' 가 우릴 들뜨게했다. 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