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영화일기-6월(프리즌 이스케이프~아는 건 별로 없지만....)
By 내가 알고 있는 삶의 지침 | 2020년 6월 29일 |
2020년 6월 때이른 폭염으로 꼭대기층 집의 찜통더위는 견디기 힘들었고 그 덕에 말못할 통증의 병이 나기도 했다. 그나저나 생일을 쓸쓸히 보내지 않으려 웃음강사님과 숲산책 모임도 갖고(고맙게도 따님이 직접 만든 쿠키도 주셔서 맛있게 먹었다) 이모와 이종언니들이 맛난 점심도 같이 해주셨다. 동생네와는 간단한 저녁도 먹었고... 엄마 안 계시고 두 번째 맞는 생일이라 역시 외로움은 여전했지만 그래도 주위에 내 안부를 궁금해하고 생일 축하로 모바일 선물들도 마구 쏴주는 지인들도 많아 덕분에 기운이 좀 생겼다. 다만 급하게 온 더위는 앞으로 닥칠 폭염의 전주곡이라 걱정스럽기만 하다. 워낙 땀체질이라 계속 더워지는 요즘 기후가 유독 달갑지 않게 느껴진다. 아무튼 코로나19가 계속 이어지니 극장 나들이도 편하지 않
<콜 제인> 세상을 바꾼 놀라운 실화, 메지지와 감동과 재미까지
By 내가 알고 있는 삶의 지침 | 2023년 2월 8일 |
엘리자베스 뱅크스, 시고니 위버 출연, 12000명의 여성을 구한 실화라는 타이틀로 주목되는 영화 시사회를 친구와 관람하고 왔다. 다소 보수적이고 매우 평범한 1960년 후반 미국의 한 가정과 주인공 전업주부의 모습이 한동안 깔리고 이내 생명의 위협이란 위기에 처한 주인공에게 내려지는 일방적인 남성 위원들의 No라는 선고의 장면은 폭력에 가까운 충격으로 내 뇌리에 박혔다. 여성인권이나 생존권이란 인식은 아예 존재 조차 없는 시대배경이라 하더라도 도저히 납득하기 힘들었고, 그 시기 여성에게 가해진 부당함이 얼마나 상상을 초월했을지 새삼 피부로 와닿았다. 아이를 낳아야 하는 의무 외엔 여성의 존재 의미가 없다는 것, 생명은 당연히 포기하라는 원시적이고
<파닥파닥> 어른을 위한 통렬한 사회풍자 한국애니메이션
By 내가 알고 있는 삶의 지침 | 2012년 7월 21일 |
실사에 거의 가까운 디테일한 미술 디자인, CG뿐 아니라 핸드헬드 카메라의 움직임이나 다양한 연령대 배우들의 표정 관찰 결과를 캐릭터에 반영하고, 감정 표현과 세밀한 동작들을 완벽히 구현한, 순수 국내 하이퀄리티 비주얼 애니메이션 <파닥파닥> 언론시사회를 다녀왔다. 개봉도 전에 이미 제13회 전주국제영화제 국제경쟁부문에 유일한 한국 작품으로 진출하였고, 제16회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 경쟁 본선 진출작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묵직한 공감 메시지를 신랄하게 던지는 '애니메이션 판 <쇼생크 탈출>'로 비유되는 웰메이드 한국애니메이션이라 하겠다. 고등어의 시선에서 본 바닷가 항구와 횟집이 음침하고 삭막한 감옥이나 수용소의 느낌이라는 독특한 컨셉트로 시작하며 무채색 느낌의 스크린톤
[신성한, 이혼] 올드한 원사이드 게임
By 타누키의 MAGIC-BOX | 2023년 3월 6일 |
분명 시놉을 보면 이혼, 해야 한다면 해야죠. 누구도 함부로 이야기할 수 없습니다. 왜 이혼하려고 하니, 좀 참지 그래 라고 말할 수 없죠. 지 인생 아니니까 그렇겠죠. 저따위 배우자와 더 이상 사는 건 인생 낭비일 수 있죠. 그래서 이혼을 해야겠다 마음먹었다면, 잘해야죠. 소송을 해서라도 시원하게 깔끔하게 억울하지 않게 하세요. 근데 문제는요. 가끔... 배우자 둘 다 참 가관일 경우가 있습니다. 또는 안타까워 한숨이 나는 사례도 있죠. 어떤 경우라도 이혼 과정을 진행하면 전쟁이라고 봐야죠. 라고 되어 있는데 2화까지 봐도 남녀 퐁당퐁당이라도 해야지 일방적으로 남혐적인 에피소드와 캐릭터만 가득해서 영 아쉽네요. 사실 이것도 잘 풀어내면 상관없는데 너무 쌍팔년도 스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