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 (Black Panther: Wakanda Forever.2022)
By 뿌리의 이글루스 | 2023년 2월 14일 |
2022년에 라이언 쿠글러 감독이 만든 마블 슈퍼 히어로 영화. 내용은 와칸다의 국왕이자 블랙 팬서인 ‘티찰라’가 사망한 이후. 지상의 강대국이 비브라늄을 노리고 있는 가운데. 미국에서 천재 소녀 ‘리리 윌리엄스’가 만든 비브라늄 탐지기를 이용해 와칸다 외 다른 곳에서 비브라늄을 찾던 중, 깊은 바닷속에 있는 해저 왕국 ‘탈로칸’을 건드려서, 탈라콘의 왕인 ‘네이머’가 와칸다와 갈등을 빚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본작은 블랙 팬서의 후속작이지만, 본편 배경과 스토리 내에서의 아프리카 국가 국뽕 테이스트가 온데간데 없이 사라져서 이게 과연 블랙 팬서 속편이 맞나 의문이 드는 수준이다. 아프리카 국가 국뽕 테이스트라는 게, 전작에서 아프리카의 세계 최빈국이 실은 고도로 발달된 과학 문
스파이더맨 홈커밍 Spider-Man: Homecoming (2017)
By 멧가비 | 2017년 7월 6일 |
갑질에 대한 갑론을박이 아직도 첨예한 한국에서 마냥 유쾌하게 즐기긴 힘든 거시기함이 있다. 업계 베테랑에게 인정받고 싶은 신출내기 꼬마와 직장 잃고 가족 부양의 무게를 진 노동자의 싸움. 그 싸움을 야기한 월드 재벌은 느긋하게 해외 여행을 즐긴다. 갑은 폼나게 갑질하고 을들은 박터지게 싸우는 영화. 또 원흉은 그 남자다. 이쯤되면 그게 이 세계관의 룰이 아닌가 싶다. 스파이더맨 이름을 달고 나왔던 선배 영화들과 차별화 하려는 노력이 보인다. 노력은 가상하나 그게 좋았냐고 묻는다면 글쎄. 막장 드라마처럼 감정소모 심했던 전작(이라고 하자 편의상)들에 비하면 이번엔 건전하다 못해 PC 캠페인 교육 영화에 가깝다. 왓더ㅃ조차 제대로 들려주지 않는 영화. 캡틴 아메리카가 좋아하겠다. 액션을 논하자면
마블코믹스캐릭터 아메리카 차베즈 소치틀고메즈
By Der Sinn des Lebens | 2022년 1월 26일 |
퍼시픽 림 Pacific Rim (2013)
By 멧가비 | 2016년 11월 2일 |
기예르모 델 토로는 원래 일본 서브컬처의 오랜 팬으로 잘 알려져있다. 따라서 본작 역시 델 토로의 개인 취향으로 가득할 것은 예측 가능한 일이었다. 그리고 뚜껑을 열어 본 영화는, 델 토로가 레퍼런스로 삼았을 장르에 대해 그저 경의를 표하는 것을 넘어 그것들을 뛰어 넘으려는 야심으로 가득차 있었다. 물론 그 야심의 결과물이, 델 토로와 같은 장르에 열광했던 동족(同族)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지의 여부는 다른 문제다. 거대 괴수와 슈퍼 메카, 애초에 다른 결을 갖는 두 서브컬처 소재를 자연스럽게, 그러면서도 해당 장르의 특성을 살리면서 섞는 것은 불가능했는지도 모르겠다. 주먹만한 기계 장치와 늙은 뱀파이어로 영화를 찍던 감독이 건물보다 큰 로봇과 괴수의 싸움을 그리는 시도를 했다. 그 야심만큼 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