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 더 좋은 하루를 만드는 방법
By summer story | 2014년 6월 10일 |
![#13. 더 좋은 하루를 만드는 방법](https://img.zoomtrend.com/2014/06/10/f0401620_5396a383655b2.jpg)
1. 정확히 만으로 네 달이 되었는데도, 이 곳의 커피가 너무 맛있다는 말을 제대로 하지 않은 것 같다. 베트남식 커피를 처음 마셔보는 사람은 너무 진하다고 느끼기 마련이지만, 익숙해지면 그 진한 원두 맛에서 나오는 고소한 맛을 즐기게 된다. 얼음이 든 커피를 살살 녹이면서 천천히 마시는 재미가 쏠쏠한데, 카페에서 그러기 위해서는 (1)앞 자리에 누군가가ㅡ기왕이면 이성이 좋겠다ㅡ앉아있거나, (2)홀로 앉아 책을 읽거나 하는 식으로 시간을 보내야 한다. 물론 나는 후자를 선호하는 편이다. 최근, 홀로 책을 읽기에 적합한 카페를 발견해 주말 늦은 오후부터 밤까지 앉아 책을 읽으며 시간을 보냈다. 주문을 받는 종업원의 생글생글 웃는 모습이 좋았다. 책을 펼친 나를 보고 조명 밝기를 조용히 올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