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탈출 Escape From L.A. (1996)
By 멧가비 | 2018년 10월 26일 |
뉴욕 편에 이은 갑빠 대장 스네이크의 나성 유람기. 이것은 단지 두 대도시를 무대로 했다는 설명 외에 의미심장한 무언가의 형식적 연결성을 갖는다. 일찌기 54년에 도쿄에 나타나 깽판을 친 고지라는 바로 그 이듬해에 오사카 성(大阪城)을 찢는다. 게임으로 말할 것 같으면 GTA 시리즈는 뉴욕과 L.A.를 계속해서 번갈아 무대로 삼고 있다. 한국에도 있다. 연상호 감독의 [서울역]과 [부산행]이 형제 영화질 않겠는가. 제 1도시를 쑥대밭으로 만들어 놨으면 그 다음은 제 2도시에도 쑥 농사를 짓는 미덕! 이라는 어떠한 양식미 같은 것이 창작자들 사이에 모종의 집단적 무의식으로 존재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의심을 하게 된다. 물론 재미로 해 보는 확대해석이다. 아무튼, 각설하고. 전작과의 차이점이라면
매트릭스, 1999
By DID U MISS ME ? | 2021년 12월 21일 |
품고 있는 사상이나 철학 등의 파고들만한 요소들은 1999년 개봉 이래 거의 20여년간 이미 수많은 사람들이 이야기 하고 또 이야기 했으니, 그리고 난 그걸 할 깜냥도 안 되니 그냥 과감히 생략. 그런데 그런 것들 다 논외로 치고 보더라도 어마어마한 문화적 파급력을 행사한 영화였다. 130년이 넘어가는 영화 역사, 특히 SF와 액션 장르 역사에서 이 정도로 엄청난 영향력을 가졌던 영화도 참 드물 것. 액션 영화사에 있어 근접 격투의 합과 그걸 담아내는 방식을 새롭게 정립했던 영화가 뒷날의 <본 슈프리머시>였다면, <매트릭스>는 촬영과 조명적 측면 등을 아우르며 그야말로 간지가 무엇인지를 새롭게 정립한 영화였다. 마이클 베이처럼 무분별하지 않으며 적재적소 촌철살인으로 삽입된 슬로우
드래곤 헌터 (Dragon Hunters.2007)
By 뿌리의 이글루스 | 2013년 8월 1일 |
![드래곤 헌터 (Dragon Hunters.2007)](https://img.zoomtrend.com/2013/08/01/b0007603_51f9eace534f1.jpg)
2008년에 프랑스, 독일 합작으로 기욤 이베르넬, 아르튀르 크왁 감독이 만든 판타지 애니메이션. 원제는 샤세르 드 드래곤즈. 북미판 제목은 드래곤 헌터. 한국 정식 개봉명도 드래곤 헌터다. 내용은 콜레라로 부모님을 잃은 조이는 삼촌인 아놀드의 성에서 외롭게 살고 있는데 실버 나이트 동화를 무척 좋아하는 천방지축 소녀로 기사를 무지 동경하고 있던 찰나, 삼촌 수하 기사들이 스켈레톤 드래곤 월드 고블러한테 괴멸당해 새로운 기사를 찾는다고 해서 본인이 직접 기사를 찾으러 갔다가 어딘가 좀 어설픈 몬스터 헌터 콤비인 리안츄, 귀즈도, 헥터 일행을 만나 그들과 함께 월드 고블러를 물리치러 세계의 끝까지 모험을 하는 이야기다. 이 작품의 스토리를 축약하면 기사를 동경한 소녀가 어설픈 기사들을 만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우주 제일 꼴통 군단의 5인 6각
By 멧가비 | 2014년 8월 1일 |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우주 제일 꼴통 군단의 5인 6각](https://img.zoomtrend.com/2014/08/01/a0317057_53db9a47be1e2.jpg)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 Guardians of the Galaxy (2014) 올해의 마지막 마블 영화. 아 이제 올해도 영화는 다 봤구나. 기존의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와 특별한 접점이 없다길래 애초에 기대가 적었던만큼 기대 이상으로 만족스럽게 감상했다. 여태 나왔던 모든 마블 영화들을 통틀어 스케일은 가장 크고 딱 그 만큼 밀도는 낮다. 무게감이 적어서 가볍게, 깊이 파고드는 대신 보는 순간만 딱 즐기고 잊을 수 있는 팝콘 무비의 정석이라 하겠다. 클리셰 모음집을 보는 듯 듬성듬성한 스토리의 빈틈은 캐릭터들의 매력과 마블식 개그가 충분히 메꿔준다. 떡칠된 CG 만큼이나 이야기는 공허하다. 다만 틈틈이 발견되는 좋은 요소들이 영화를 지탱한다. 토니 스타크와 사에바 료를 합쳐 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