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래 본 무난한 영화들 - 완벽한 타인, 아쿠아맨, 범블비
By 스폰지, 자신을 미워하지 않다. | 2019년 2월 12일 |
1. 완벽한 타인 '사업'을 기막히게 잘한 영화. 영화 자체는 (돈 많이 들인)소품에 가깝고 그냥 평이하다고 생각되지만, 평범한 소재와 무난한 이야기를 상품화해서 팔아먹는 방식이 눈에 띄게 노련했다. 개봉 전에 버스 광고가 뜰 때부터 '아, 저 영화는 되겠구나' 싶었을 정도로 마케팅과 포장 능력, 홍보와 카피 등등이 무척이나 영리하게 잘 짜여 있었다. 영화가 지닌 매력을 적극적으로 어필하면서도 구체적인 알맹이는 가려놓고 잘 포장해서 흥미와 기대를 더하는 제목, 카피, 스틸광고와 예고편 등이 영화 마케팅의 정석을 보여준다고 해도 좋았다. 막상 이야기와 연출, 연기는 특출한 게 없고 무난하다는 느낌이었는데 회사 실무쪽이 아주 유능한 듯. 감독보다는 해당 영화사의 다른 작품들을 눈여겨보아도 괜찮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