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콩 King Kong (2005)
By 멧가비 | 2017년 3월 10일 |
![킹콩 King Kong (2005)](https://img.zoomtrend.com/2017/03/10/a0317057_58c24cb0649ff.jpg)
1933년 [킹콩] 원작은 피터 잭슨을 감독의 길로 들어서게 만든 전범이다. 리메이크 판에 그의 순정이 절절이 담길 것은 예측된 일이었다. 원작에 대한 존경심을 참을 수가 없던 그는 영화에 나오는 모든 캐릭터에게 드라마를 부여하기로 마음 먹었을 것이다. 팬이라는 사람들은 한 작품을 오래 마음에 품다 보면 작품 속 인물들의 전후 사정 까지 머릿 속에서 만들어내곤 하기도 하니까. 덕분에 완벽히 두 파트로 분리해도 무방할 개별적인 이야기가 전개된다. 킹콩의 로맨스, 그리고 벤처 호 선원들의 모험. 벤처 호의 모험 파트는 원작에서도 관객들을 흥분시켰던 중요한 부분이니 배제하거나 축소할 수 없었을 것이다. 차라리 그 파트만 똑 떼어다가 한 편의 크리처 호러 영화로 독립 시켰더라면 더 재미있었을 것이다. 하지
캐빈 인 더 우즈 The Cabin in the Woods (2012)
By 멧가비 | 2017년 12월 16일 |
![캐빈 인 더 우즈 The Cabin in the Woods (2012)](https://img.zoomtrend.com/2017/12/16/a0317057_5a3513b15b765.jpg)
7 ~ 90년대 호러 영화의 괴기 스타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동창회이며, 호러 장르의 역사를 함께 해 온 작가, 장르 팬 모두에게 바치는 일종의 자축시다. 호러사의 르네상스 페어다. 2천년대 인터넷 가상 놀이 문화에서 시작한 'SCP 재단'의 설정이 레트로 괴물들과 만난다는 건 시대의 관통이다. 노스탤지어를 그저 곰팡내나는 앨범이 아닌, 최신 트렌드에 담아 관객에게 제공하는 이 기획은 마치, 호러 장르는 과거의 영광에 머무르지 않고 더욱 발전해나갈 것임에 대한 다짐처럼 보이기도 한다. 그래서 발전적인, 장르의 중간 정산이다. 옛것을 한데 모아 다루면서도 촌스럽게 옛것에 집착하지 않는 쿨한 태도. 온갖 은유와 패러디가 넘쳐나는 만큼, 아는 만큼 재미있고 좋아하는 만큼 즐겁다. 호러 영화들을 즐긴
샤크네이도(Sharknado.2013)
By 뿌리의 이글루스 | 2013년 9월 25일 |
![샤크네이도(Sharknado.2013)](https://img.zoomtrend.com/2013/09/25/b0007603_52419c81037ee.jpg)
2013년에 B급 괴수 영화로 유명한 어사일럼에서 안토니 C. 페란트 감독이 만든 TV용 괴수 재난 영화. 미국 케이블 방송인 사이파이 채널에서 방영했다. 제목 샤크네이도는 샤크+토네이도의 합성어다. (한글로 번역하면 상어 폭풍 정도 될 듯 싶다) 내용은 로스 엔젤레스에서 식인 상어 1000마리가 득실거리는 바닷물을 머금은 기형적인 태풍이 도시를 덮치면서 그 휘몰아치는 바람 속에 휘말린 상어로 인해 태풍+상어의 대형 참사가 벌어지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다. 하늘에서 거친 비바람과 함께 상어의 비가 내리는 가운데 서퍼 출신인 주인공들이 도망치는 과정에서 생존자를 끌어 모으고 사람을 구하며 종극에 이르러서는 태풍을 멈추기 위해 분투하는 게 주된 내용이다. 일단, 태풍과 해일을 소재로 한
가메라 2 레기온 습래 ガメラ 2 レギオン襲來 (1996)
By 멧가비 | 2015년 12월 8일 |
![가메라 2 레기온 습래 ガメラ 2 レギオン襲來 (1996)](https://img.zoomtrend.com/2015/12/08/a0317057_5666cf2f47b06.jpg)
1편도 엄청났지만 그 직후의 후속작이 눈에 띄게 퀄리티가 좋아진 게 보일 정도다. 도시 미니어처 세트와 수트 퀄리티는 말 할 것도 없고, 연출 면에서도 가히 괄목상대라 할 만하다. 가메라가 등장하는 모든 장면이 좋다. 등장할 때, 날아다닐 때, 날아다니다가 착지할 때, 착지해서 싸울 때, 쳐 맞을 때, 반격할 때...모든 장면이 경이로운 볼거리다. 특히 첫 등장은 그야말로 '히어로 등장!' 하는 멋짐이 묻어있다. 존재 자체로 재앙의 기운을 스멀스멀 몰고 오는 고지라와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다. 헤이세이 시리즈가 특히 괜찮은 건, 영화의 퀄리티도 퀄리티지만 가메라만의 고유한 '영웅' 혹은 '수호신'의 이미지를 좀 더 뚜렷하게 메이킹한 점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상대역인 레기온은 그 반대로 영 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