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미니 맨 (2019) / 이안
By 기겁하는 낙서공간 | 2020년 4월 7일 |
출처: IMP Awards 정부 비밀요원이자 특급 암살자로 평생을 산 헨리 브로건(윌 스미스)은 임무에 지쳐 은퇴한다. 하지만 자신의 주변에 전담 요원이 나타나고 심지어 목숨을 노리는 자들도 나타나며 헨리는 은퇴 생활에서 벗어난다. 감시역인 대니(메리 엘리자베스 윈스테드)를 포섭한 헨리는 은신처에서 벗어나 자신을 노리는 이유를 찾기 위해 옛 동료 배런(베네딕트 웡)과 합류한다. 은퇴한 특급 비밀요원이 자신을 고용했던 정부로부터 입막음으로 살해 위협을 받고, 음모를 해결하는 스릴러. 줄거리 만으로 충분하다시피 흔해빠진 플롯인데, 장르적으로 묵직한 분위기를 비교적 경쾌하게 소화하고 주인공을 노리는 상대가 장점을 이어 받은 복제인간이라는 설정으로 차별을 두려 한다. 결과적으로는 1인 2역을, 특히 젊은 자
나는 전설이다, I Am Legend , 2007
By Call me Ishmael. | 2013년 1월 8일 |
![나는 전설이다, I Am Legend , 2007](https://img.zoomtrend.com/2013/01/08/e0012936_50eb2ef09a005.jpg)
2007년에 개봉된 이 영화 <나는 전설이다>의 영화 속 배경은 2012년이었다. 이 영화를 보고난 한 친구는 “보고나면 개를 키우고 싶어지는 영화”라고 했다. 당시엔 실소했지만 다시 생각해보면 참 이 영화를 잘 압축한 표현이다. 영화 <나는 전설이다>의 감독은 2005년 키아누 리브스 주연의 영화 <콘스탄틴>의 감독이기도한 프란시스 로렌스다. 얼핏 뻔해보이는 소재를 예상치 못한 색다른 전개와 독특한 결과물로 만들어 내놓았던 <콘스탄틴>의 차기작으로 그는 리처드 매디슨의 고전 호러소설을 가져왔다. 리처드 매디슨의 이 소설은 이미 과거 두 번이나 영화화 되어 소위 ‘좀비 영화’의 효시가 되어 있었다. 하지만 프란시스 로렌스는 영화화 전적이 있는
버즈 오브 프레이 - 할리 퀸의 황홀한 해방
By DID U MISS ME ? | 2020년 2월 7일 |
시리즈의 통일성을 중시하는 내 입장에서, DC는 정말이지 계륵 같은 존재다. 아메리칸 코믹스에 심취해 있었던 어린 날, 내게는 언제나 마블보단 DC였었지. 허나 마블이 시네마틱 유니버스를 안정적으로 구축하는 동안, DC가 했던 건 헛발질에 헛손질들 뿐이었지 않은가. 진짜 짜증나는 건 아예 아무 것도 안 한 것은 또 아니라는 거다. 영화 내적으로는 시리즈를 벌리긴 오지게 벌려놨고, 영화 외적으로는 굳이 안 해도 되었을 말들을 연속적으로 내뱉으며 실언이 무엇인지를 증명하기에 이르렀다. 예를 들면 데이비드 에이어의 'FUCK MARVEL' 발언 같은 것들. 갑자기 그 말 떠오르네. 언젠가 이경규가 말했지, 무식한 사람이 신념을 가지면 무섭다고. DC가 딱 그 꼴이잖아. 하여튼 좋아하기는 마블보다 더 좋아했었는
유스 (2015) / 파올로 소렌티노
By 기겁하는 낙서공간 | 2016년 2월 23일 |
출처: IMP Awards 은퇴한 유명 지휘자가 스위스 호텔에서 휴가를 보내는 과정에서 일련의 사건으로 자신의 인생을 복기하는 이야기. 상징적인 장면과 그림이 나오는 구도, 변죽을 울리는 듯 하지만 주제와 느슨하게 이어지는 인물과 에피소드 조합까지 독특하지만 전형적인 유럽 예술영화. 성공적인 경력을 쌓은 노인이 자신의 인생을 돌아보고 정점을 복기하는 과정을 제한된 공간에서 풍부하고 경쾌하게 그렸다. 좋은 배우들과 조금씩 현실의 인물을 차용한 인물 구성, 솜씨 좋게 엮은 이야기가 수다스럽게 붙어 있는데 리듬과 배분이 좋아 술렁술렁 보는 맛이 좋다. 반면 어찌되었든 성공한 유럽 노인의 반추하는 삶과 여기에 엮은 유럽 취향의 우아함이 저 멀리 떨어진 소재와 함께 21세기 한국 관객에게 달라붙지 않는 한계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