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 바람과 함께 살아지다_ Barcelona, SP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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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바람과 함께 살아지다_ Barcelona, SPAIN

#33 바람과 함께 살아지다_ Barcelona, SPAIN

벌써부터 불어 오는 바람부터 달랐다. 국경을 넘을 때 말이다. 햇살도 프랑스보다 더욱 따사로웠고, 가끔 지중해의 짠 내음도 났다. 화이트 와인의 달큰함도 느껴진다. 투박한 듯한 산세도 기분 탓인지 달라 보였다. 환호성을 지르며 차창을 모두 열고 바르셀로나를 향해 내달렸다. 추워진 10월의 유럽을 비웃기라도 하듯 피부에 닿는 지중해 태양에 달궈진 까딸루냐 공기는 거칠고도 적극적이었다. 국경을 넘으며 보았던 저 산꼭대기 투우의 모습처럼. 마지막 여정 바르셀로나, 편안함이 느껴지는 건 왜일까. 기나긴 여행이 곧 끝난다. 이제 곧 집에 돌아간다. 다시 김치찌개를 마음껏 먹을 수 있고, 뜨끈한 아랫목에서 군고구마를 먹으며 실시간 한국 드라마도 볼 수 있다.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난 매콤한 비빔냉면부터 먹을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