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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일산책
주말에 동네 밖을 벗어나지 않았다. 동네 밖도 아니다. 집 주변 반경 오백미터 안에서 뱅뱅 돌기만 했다. 더위를 피해 일층, 이층, 삼층을 오르내리며 잤다. 아무래도 삼층은 덥다. 달은 부시럭거리며 무슨 주머니를 하나 꺼내오더니 갑자기 거실에 텐트를 치기 시작했다. 나는 옆에서 딴짓하고 있다가, 중간 폴대를 한번 잡아주기만 했다. 그리하야 텐트 완성. 마당에 빨래 널러 나갔는데, 위에서 달이 나를 불렀다. 옆에 봐봐! 옆을 보니 엄마 고양이가 있다. 제법 가까운 거리인데, 이제 피하지도 않는다. 너도 더워 그렇겠지. 감나무 그늘 아래 웅크리고 있다. 빨래를 척척 너느라, 근처까지 오가는 데도 움직임이 없다. 별 수가 있나. 조공을 바칠 수밖에.만화 캐릭터처럼 나왔다. 맛있게 먹거라, 하고 집에 들어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