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렌스 애니웨이> 불꽃처럼 빛나는 젊은 천재 감독의 감각
By 내가 알고 있는 삶의 지침 | 2013년 12월 9일 |
![<로렌스 애니웨이> 불꽃처럼 빛나는 젊은 천재 감독의 감각](https://img.zoomtrend.com/2013/12/09/c0070577_52a41704031b8.jpg)
<아이다호>, <굿 윌 헌팅>의 구스 반 산트가 제작에 참여하고, 19세 데뷔작 <나는 엄마를 죽였다>(2009)로 칸영화제를 석권한 89년생 천재감독 자비에 돌란의 세계 영화제들에서 주목 받은 영화 <로렌스 애니웨이> 시사회를 친구와 다녀왔다. 시선을 한몸에 받는 어느 여인의 뒷모습이 흐르고 이야기는 10년 전, 1989년으로 거슬러간다. 교사이며 권위있는 문학상을 수상하게 된 준수한 외모의 청년 '로렌스' 그리고 열정적이고 감정 풍부한 그의 약혼녀 '프레드', 이 연인에게 갑작스런 상황이 펼쳐진다. 2년을 사귄 남자에게 정체성에 대한 늦은 고백을 들은 프레드의 충격과 배신과 혼란이란 이루 말 할 수 없을 듯하다. 이야기는 계속해서 평범함을 과감히 거부하며
<루시> SF 팬이라면 흥분할 이야기
By 내가 알고 있는 삶의 지침 | 2014년 9월 8일 |
![<루시> SF 팬이라면 흥분할 이야기](https://img.zoomtrend.com/2014/09/08/c0070577_540ce9962863a.jpg)
<명량>으로 흥행기록을 새로 바꾸고 미국에서도 박스 오피스 1위에 오른 헐리우드 진출작까지 두 마리 토끼를 쥐고 있는 최민식과 액션 거장 뤽 베송 감독의 레드카펫 행사(8월 20일) 이후 개봉 첫날 <루시>를 혼자 보고 왔다. 초반부터 긴장감이 확 올라오고, 독특한 구성으로 자연 과학 다큐멘터리식의 삽입영상이 묘한 분위기를 자야내며 전개되어 영화의 남다른 흥미가 커져갔다. 기가막힐 상황에 갑작스레 내던져진 주인공 루시와 한국말 그대로 사용하는 살벌한 카리스마의 악당 보스 미스터 장, 이 두 사람의 팽팽한 불꽃 연기가 보는 이들의 눈까지 레이저 발사를 하게끔 만들고, CSI 느낌의 과학적 접근과 상상력의 한계에 도전하는 뇌과학이란 매우 색다른 가설을 바탕으로 한 뤽 베송의
<더 퍼지> 강렬한 설정 그러나 살리지 못해
By 내가 알고 있는 삶의 지침 | 2013년 11월 11일 |
![<더 퍼지> 강렬한 설정 그러나 살리지 못해](https://img.zoomtrend.com/2013/11/11/c0070577_528018c7066f6.jpg)
2022년 1% 범죄율이란 허울 좋은 이상국 미국이란 상당히 기발한 상상을 기초로 호기심을 모은 공포 SF 스릴러 영화 <더 퍼지> 시사회를 피아노제자님과 보고 왔다. 영화의 극단적이고 솔깃해 보이는 강렬한 설정은 사실 충격적이면서 신선함이 강하다. 하지만 영화 오프닝 장면에서 우아한 드뷔시의 '달빛'이 깔리면서 보여지는 CCTV 영상의 극악한 범죄 장면은 아름다움으로 포장된 잔학한 인간의 현실에 대한 단적인 표현으로써 이미 영화 서론에 이야기를 다 담은 듯 했다. 거대 권력의 획일적, 극단적 물리적 제제와 독재란 있을 수도 없으며, 만일 이 영화와 같은 일이 벌어진다면 영화에서도 흘러나왔지만, 인위적 약육강식에 의한 빈곤층 제거라는 인권 말살, 인간 청소라는 이기심 끝의 파국만 남을 뿐
쿠오바디스, 아이다
By DID U MISS ME ? | 2021년 6월 5일 |
'쿠오바디스' 또는 '쿼바디스'.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경구들 중 하나일 것으로, 그 뜻은 '(신이여) 어디로 가시나이까' 정도가 될 것이다. 바로 그 점에서 잘 지은 제목이라고 생각한다. 어디로 가야할지, 어디로 갈 수 있을지를 몰라 떨리는 심장을 부여잡은채 이리 뛰고 저리 뛰는 주인공 아이다를 담은 영화이기 때문에. 그리고 그러면서도, 신의 존재를 믿는다해도 바로 그 순간에는 그가 부재 했다고 볼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생경하게 동분서주하는 비극. <쿠오바디스, 아이다>는 우리를 내전 당시의 보스니아로 데려간다. 연방 국가 유고슬라비아가 조금씩 해체되기 시작한다. 세르비아계로부터 슬로베니아, 크로아티아가 독립 했으니 이제는 보스니아 차례. 그러나 슬로베니아계 위주였던 슬로베니아와 크로아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