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 일기(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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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간 일기(3)
아침에 일어나 사과를 먹는다. 운동을 하며 라디오 방송을 듣는다. 아침을 먹고 자전거를 타며 TV 뉴스를 보고 약을 먹은 뒤 신문을 훑는다. 뒤이어 일본어공부와 영어공부. 거의 변하지 않는 하루 일과다. 가끔 설거지를 하거나 빨래를 개기도 한다. 이렇게 다 해도 반나절이 지나지 않는다. 기약 없는 집 안에서의 생활은 결코 쉽지가 않다. 가끔씩 외출을 해도, 종종 영화를 봐도, 좋아하는 까페인 비하인드엘 가도 결국은 다시 하루 종일 집안 생활로 복귀해야한다. 기운이 빠진다. 의욕이 생기지 않는다.얼굴에 뭐가 났다. 상반신엔 좀살같은 것들이 자꾸만 돋아난다. 그리고 이게 미치도록 가렵다. 아직도 다리가 아프고 가끔은 허리까지 삐걱인다.여전히 하품의 횟수도 많다. 이러한 생활은 대체 언제쯤 끝이날까. 얼굴에 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