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존재를 믿지는 않지만, 그에 대한 인간의 헌신적인 믿음과 그로 인한 힘은 늘 경이롭다. 리차드 파커와의 공생이나 표류에서 생존한 것을 파이는 신의 계시, 선물이며 고난을 주는 것 역시 강해지기 위해 주는 역경이며 신이 늘 지켜보고 있다고 회상했다. 공감하지 못하며 러닝타임을 흘려 보냈는데 영화는 후반부에 뒤통수를 친다. 영화가 둘 중 어떤 이야기가 진실이냐를 묻고 싶었던 것 같지는 않다. 이미 영화 안에 그 답이 나와 있기에. 무엇일까, 이 영화가 방대한 그림을 통해 말해주고 싶었던 것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