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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나날 9
몽마르뜨에 가기 위해서 지하철을 여러번 갈아탔다. 도심에서 외곽으로 빠지는지 지상철이 되었다. 내려서 푸니쿨라를 타고 오를 수도 있고, 그냥 걸어서 오를 수도 있다는 말에 우선 역 밖으로 나왔다. 사람들이 많이 가는 길을 따라 걸었다. 사크레쾨르 성당이 저만치서 보이는데, 푸니쿨라 정류장은 보이지 않는다. 우리가 스쳐지났나 보다 하고 있는데 성당 앞 계단 어귀에 정류장이 있다. 하, 저리 짧은 거리면 그냥 계단 오르지 뭐. 하고 우리는 계단을 오른다. 하늘이 맑고 햇살이 좋다. 경사진 언덕의 잔디 색이 곱다. 잠시 계단 구석에 걸터 앉아 파리의 전경을 본다. 마침 걸려온 전화를 받는 달. 달은 전화를 받아 막 웃더니, 죄송합니다 형님. 제가 지금 파리에 있어서요. 서울 가면 꼭 가죠! 한다. 왜? 뭐라고 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