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기, 최상의 노후대책
By 삶의 흔적 | 2013년 11월 28일 |
밀양의 어르신들이 송전탑 건설에 결사적으로 반대하는 이유는 조상 무덤 인근에 철탑이 들어서면 죽어서 조상 낯을 볼 면목이 없기 때문이라고 한다. 나도 사후세계를 믿지 않지만 죽어서 조상을 만나는 상상은 가끔 해본다. 같은 시대를 살았던 가까운 조상들과는 이야깃거리가 무궁무진할 터이고 2000년 전 삼국시대에 살았던 100대 조(한 세대를 20년으로 계산하면) 조상까지는 역사 지식을 토대로 그럭저럭 공통 화제를 끌어낼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10만 년쯤 전에 아프리카를 벗어나 한반도를 향한 긴 여정을 시작한 5천대 조 조상들이나 500만 년쯤 전에 아프리카의 사바나에서 침팬지의 조상과 분리되어 호모 사피엔스가 되는 진화의 대장정을 시작한 조상들과는 무슨 대화를 나눌 수 있을까?아마도 달리기에 대한 얘기를 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