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하라, 그들을 노래하라. <레미제라블>
By Call me Ishmael. | 2012년 12월 23일 |
* 스포일러 없습니다. 솔직하게 고백하노라면 나는 빅토르 위고의 <레 미제라블>을 아직까지 읽지 못했다. '장발장' 이라는 이름은 어린시절 동화책이나 어디서 들은 짧은 도입부가 전부다. (사실 "레 미제라블"이라는 작품명과 "장발장"이라는 캐릭터와의 관계도 아마 고등학교 시절 처음 알았을 것이다) 아들(영화를 보니 이 마저도 틀린듯하다)의 주린 배를 채워주기위해 빵 한조각을 훔치다 잡혀 수년간 옥살이를 하다 나온... 내가 알고 있는 레미제라블의 이야기는 이 한문장이 오늘까지 전부였다. 그래서 나는 이 영화를 원작과 비교할 수가 없다. 나는 지금 여기서 영화 이야기만을 할 수 밖에 없다. 일부러 원작의 스토리를 전혀 모른채, 순수하게 영화로서의 <레미제라블>이 어떻게
다크 워터스 - ‘살인 기업’-‘무능 정부’, 궁극 책임은?
By 디제의 애니와 영화 이야기 | 2020년 3월 30일 |
※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기업 변호를 전문으로 하는 로펌에 근무하는 변호사 빌럿(마크 러팔로 분)은 축산업에 종사하는 윌버(빌 캠프 분)의 의뢰를 받습니다. 윌버는 자신의 소들이 거대기업 듀폰의 오염 물질에 의해 떼죽음을 당했다고 주장합니다. 빌럿은 듀폰에 소송을 걸고 방대한 전문 자료와 씨름하며 홀로 싸웁니다. 기업과 싸우는 기업 변호사 토드 헤인즈 감독의 ‘다크 워터스’는 나타니엘 리치의 논픽션 ‘The Lawyer Who Became DuPont's Worst Nightmare’을 영화화했습니다. 제목대로 듀폰의 잘못을 오랜 세월을 두고 밝혀내 그들의 ‘악몽’이 된 변호사 로버트 빌럿의 실화입니다. ‘기업의 잘못을 밝혀낸 변호사의 실화’는 최근 영화의 소재로는 흔한 것입니다.
레미제라블
By 함부르거의 이글루 | 2012년 12월 31일 |
레 미제라블 휴 잭맨,러셀 크로우,앤 해서웨이 / 톰 후퍼 나의 점수 : ★★★★ 눈물을 뽑아내는 영화. 중간중간 좀 늘어지는 연출은 옥의 티. 유머가 빵빵 터지는 영화도 아니고 이야기가 밝고 신나지도 않으며 중간중간 좀 늘어지는 연출도 보이지만 마지막엔 결국 눈물을 흘리면서 기립박수를 칠 수 밖에 없는 그런 영화였다. 레 미제라블은 어린 시절에 좀 긴 축약판으로 읽었던 기억이 나는데 대충의 스토리라인은 보면서 다 떠오르니 영화 감상에 불편은 없었다. 이래서 사람은 어릴 적에 책을 많이 읽어야 한다. ^^;;;;;; 나보다 영화와 뮤지컬에 대해 잘 아는 분들이 많으니 그런 쪽으로는 자세히 언급할 생각은 없지만, 롱테이크로 배우를 클로즈업 해주는 고전적인 연
<내가 죽기 전에 가장 듣고 싶은 말> 웃음과 통찰에 큰 공감이
By 내가 알고 있는 삶의 지침 | 2017년 7월 13일 |
명배우 셜리 맥클레인의 관록있는 모습을 감상할 수 있는 드라마 코미디 영화 <내가 죽기 전에 가장 듣고 싶은 말> 시사회를 지인과 다녀왔다. 완벽주의에 보통 까다로운게 아닌 노부인이 삶의 의미를 잃던 순간 마지막 인생 계획을 실천하게 되며 심상치 않은 이야기가 시작되었다. 참으로 완벽주의와 강박성이 최고봉이라 할 수 있는 그녀는 끝까지 인생을 스스로 통제하겠다는 신념 하에 매우 독특한 일을 벌이는데 보는 이들로 하여금 빠져들 수 밖에 없는 흥미진진함과 공감이 컸다. 허나 일은 점점 점입가경이 되어 가고 그 와중에 그녀의 삶을 통해 점점 웃을 수만은 없는 사실을 알게 되고, 동시에 세대를 초월하는 코미디가 곳곳에서 빛나고 있어 재미와 의미가 상당했다. 진정한 내공이 쌓인 어른이란 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