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
원문 보기 →
치앙마이
물총과 물안경을 사고 거스름돈과 함께 해피뉴이어 인사도 받았다.우리는 올 해 두 번의 새해 인사를 주고 받은 셈이다. 나의 송크란은 골목길에 숨어있던 아이에게 받은 무차별 공격으로 시작되었다.아이는 양동이에 얼음물을 가득담아 나를 향해 힘차게 던졌고, 나는 온몸으로 맞아주었다.집을 나선지 일분도 채 되지않아 우리는 속옷까지 흠뻑 젖었다.맞은편에서 걸어오는 서양인도 저쪽에서 한바탕 물폭탄을 맞았던 모양이다.우리도 그들도 머리에 젖은 미역을 덕지덕지 붙이고 다니는 모양새가 우습다.골목길을 벗어났더니, 알록달록 물감을 짜놓은 파렛트같은 세상이 나타났다.빨강과 초록, 노랑과 파랑, 또 빨강과 보라색이 섞인 물총들이 마치 벙어리장갑처럼 손에 들려있다. 물을 가득 채워 나왔는데 금방 물이 다 떨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