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더우먼 1984 (2020)
By 스폰지, 자신을 미워하지 않다. | 2021년 1월 24일 |
마블의 기성품 양산형 슈퍼히어로물 범람 속에서, 또 다른 '정통파' 슈퍼히어로물의 계보를 이었다는 정도로 평가할 수 있을 것 같다. 트럼프의 미국이 빤스까지 벗어던졌던 2020년 시점에서 일종의 힐링무비로 의미가 있을 것 같기도 하다. 참신함은 떨어지지만 모든 대중영화가 획기적일 수는 없으니까, 말하자면 '(나름대로)의미 있는 범작'. 워너브라더스의 슈퍼히어로물이 마블 프렌차이즈와 차별화되는 점이라면 이야기의 '진정성' 정도가 아닐까 싶다. 마블 프렌차이즈는 사실상의 시초라 할 '아이언맨'으로부터 그 적통을 잇는다 할 '홈커밍 시리즈'에 이르기까지 거의 강박증에 가까울 정도로 '쿨함'을 추구한다. 자의식 과잉의 토니 스타크도 질풍노도 사춘기의 피터 파커도, 이야기가 조금만 심각해 지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