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 비오는 날, 거지아저씨와의 추억_ Edinburgh, SCOTL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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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비오는 날, 거지아저씨와의 추억_ Edinburgh, SCOTLAND

#27 비오는 날, 거지아저씨와의 추억_ Edinburgh, SCOTLAND

에든버러, 축제가 한참 무르익고 있는 7월의 어느 날이었다. 우리는 매일 광장에서 거리공연을 펼치고 있는 팀이었다. 정해진 시간에 서너 팀들이 서로 돌아가면서 벌써 며칠째 공연 중이었다. 우리 공연을 보러 몇몇의 팬이 생기기도 하고, 도시락을 싸 주는 사람들, 사진을 찍어 보내준 사람들도 있었다. 축제는 화려했고, 우리 또한 축제의 즐거움에 흠뻑 취해 있었다. 에든버러 날씨는 변덕스러워 화창한 날에도 금방 소나기가 쏱아지고 몇십분만에 다시 활짝 개이곤 했다. 그날도 오후에 비가 왔고 비가 그치겠거니 했는데 그날 따라 그칠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우리는 서둘러 악기를 싸서 박물관 처마 밑으로 대피했다. 그러나 엠프(스피커)는 무거워 도저히 들고 움직일 수 없는 상황이었다. 할수 없이 우산을 갖고 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