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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프 픽션 / Pulp Fiction (1994)
타란티노 영화만에서 느낄 수 있는 매력은, 엉뚱한 스타일 중 하나라면 바로 '관객의 기대를 철저하게 쌩까는' 데에서 오는 당황스러움이다. 예측 가능한 스테레오 타입의 캐릭터나 클리셰적인 연출을 슬쩍 보여줘놓고 귀신같이 피해가는 당황스러운 전개에 그 쾌감이 있다 하겠다. 본작은 그런 '타란티노'스러움의 아이콘이자 액기스 쯤 되겠다. 보통의 갱 영화처럼 시작은 하되, 갱 영화에서 벌어질 거라고 예상할 수 없는 일들만 벌어지는 게 바로 이 영화. 보스의 애인과 하룻 동안 놀아 준 조직원이 그 애인과 묘한 분위기를 풍기다가 바람나는 대신, 마약 쇼크에 뻗은 보스의 애인을 살리려고 죽을 똥을 싸는 게 이 영화다. 빚을 지고 도망간 복서가 갱 보스와 만나서 싸우는데 갑자기 게이 강간범들이 사건에 난입하는 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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