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자들 (2015)
By 멧가비 | 2017년 3월 23일 |
이젠 또 하나의 한국식 장르라고 불러도 됨직한 사회고발물. 그 가운데에서도 기시감이 드는 사건들을 조합해 관객으로 하여금 단순히 분노가 아니라 현실에 대한 회의마저 들게 만드는 리얼리티에 주력하는 영화다. 노골적인 성접대 묘사 등 상류 사회의 썩은 부분을 날카롭게 고발하면서도 지나치게 장르적인 영웅형 검사 주인공. 톤이 튄다. 엉뚱한 영화에 엉뚱한 주인공이 들어와 있는 느낌. 하지만 좋다 이거야. 사회고발 다큐가 아니라 어디까지나 영화니까. 원작이 만화니까. 관객이 몰입할 수 있는 장르 주인공 하나 넣는 것 좋다고 치자. 그 편이 서사의 측면에서는 되려 미학적인 맛도 있다. 설교투의 어조? 그냥 대사가 아니라 아예 관객을 보면서 곱씹는 교훈? 굉장히 새로운 화두를 던지는 거라 착각하는 것 같지
소설가의 영화
By DID U MISS ME ? | 2022년 4월 30일 |
한결같다는 말. 참 좋은 말이다. 어감도 좋고 뜻도 좋고. 언제나 항상 같은 모양새나 태도를 성실하게 유지하고 있다는 뜻이니. 다만 예술, 특히 영화에 있어서 한결같다는 말은 때때로 위험할 수 있다. 다람쥐 쳇바퀴 돌리듯 똑같은 일상으로부터 잠시나마 벗어나, 누군가의 창의성으로 촉발된 의외성을 경험하고 즐기는 것이 예술의 본질 중 하나 아니겠는가. 게다가 그 예술의 작가가 작품을 한 두 편도 아니고 수십편이나 내는 동안 내내 똑같기만 했다면 그건 문제가 될 수도. 맞다, 내가 보기엔 홍상수가 딱 그렇다. 홍상수의 자기복제적 스타일은 이번에도 여전하다. 소위 예술가랍시고 자신의 자유롭고 개방적인 사고를 예의 없는 것과 혼동하여 타인에게 쏟아내는 식의 인물들 이야기. 물론, 그 자체로 충분히 값진데다 여
<임금님의 사건수첩> 복합 다양한 오락적 역사극의 가능성
By 내가 알고 있는 삶의 지침 | 2017년 4월 22일 |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퓨전적 느낌이 먼저 드는, 코믹 수사 활극 <임금님의 사건수첩> 시사회 및 감독과 배우들의 쇼케이스 무대를 지인과 다녀왔다. 두 주인공의 콤비 캐릭터와 배우 이선균과 안재홍의 개그 호흡이 일찍부터 기대되었던 이 영화는 조선판 <셜록>의 설정으로 유쾌한 분위기를 바탕으로 역사극의 단골 소재인 세력과 왕권 다툼의 드라마와 미스터리한 사건을 풀어가는 추리 수사극이라는 다양한 요소들이 복합적으로 담겨 있어 일단 소재면에서 고무적이며 차후의 가능성을 보게 하였다. 허나 제목은 좀 바꿈이 좋을 듯. 까칠하고 품위는 좀 떨어지지만 다재다능한 임금과 특별한 능력은 하나 있으나 어리바리한 신입 사관 커플이 과거 조선의 과학과 발명품 또는 퓨전적 신문물을 다루면서 적들과
"장르만 로맨스" 라는 작품의 스틸컷 입니다.
By 오늘 난 뭐했나...... | 2021년 10월 15일 |
뭐, 그렇습니다. 이 영화에 관해서는 제가 할 말이 별로 없기는 하네요. 분위기 참 묘하긴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