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스트메이커 (The Ghostmaker.2011)
By 뿌리의 이글루스 | 2013년 11월 3일 |
2011년에 모로 보렐리 감독이 만든 호러 스릴러 영화. 원제는 박스 오브 섀도우. 더 고스트 메이커란 다른 제목으로도 나왔다. 내용은 대학생의 신분으로 애인, 친구 몰래 약에 빠져 살던 약쟁이 카일이 돈이 궁해 폐품 처리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우연히 어떤 집 지하실에서 오르골이 달린 오래된 관을 주워 왔는데 그걸 매립지에 묻어 버리라는 주인 할머니의 말을 무시하고 집에 가져왔다가, 그게 실은 중세 암흑 시대 때 고문 기계 개발자 볼프강 본 트리스탄이 만든 임사 체험 기계란 사실을 밝혀내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다. 영화 도입부에서 어떤 영상이 인터넷에 올라왔는데 올린 사람의 신원은 파악되지 않았고 그 영상에 영감을 받아 영화로 만들었다며 페이크 다큐멘터리 같이 시작되지만 실은 그건 ‘이 영화
포레버 이블(Forever Evil.1987)
By 뿌리의 이글루스 | 2012년 8월 24일 |
1987년에 로저 에반스 감독이 만든 작품. 내용은 점쟁이 매그너스가 집에서 타롯점을 치다가 정체불명의 존재에게 살해당한 뒤 그가 살던 집이 경매로 넘어가는데, 마침 그 집을 구입한 마크가 형제, 연인, 친구들과 함께 그곳에 갔다가 괴물의 공격을 받아 다른 일행 전원이 참살 당하면서 혼자 살아남아 탈출한 이후, 그 모든 일이 실은 외우주의 사신 요그 카토스를 소환하기 위한 것이란 사실을 알아내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이 작품의 전반부는 샘 레이미 감독의 이블 데드와 흡사하다. 숲속에 있는 외딴 집에 모인 젊은 남녀들이 떼죽음을 당하는데 좀비 형상의 괴물도 나오고, 괴물의 시점을 스테디 캠 기법으로 찍은 씬도 많이 나온다. 괴물에게 목을 잡혔을 때 엄지손가락으로 양눈을 꾹 눌러 터트
플라이 The Fly (1986)
By 멧가비 | 2016년 9월 23일 |
"파리 대가리를 한 인간"이라는 시각적 충격이 작품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주르주 랑주란의 원작 소설 대신, 커트 뉴먼의 58년작 영화를 실질적인 원작으로 상정해도 큰 무리가 없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는 원작을 재구현하는 데에서 그치는 대신 같은 아이디어에서 출발한 전혀 다른 무언가로 진화시킨다. 관객에게 서스펜스를 제공하는 방식 자체가 58년 원작과는 다르다. 안드레가 뒤집어 쓰고 있던 보자기가 벗겨지고 파리 대가리가 나타나는 "순간"의 쇼크가 58년작이 주는 공포였다면, 본작에서는 점점 파리 괴물이 되어가는 과정을 단계별로 보여주고 그 신체 변형과 파괴를 불쾌한 엔터테인먼트로 삼는다. 결과의 공포인 원작, 과정의 공포인 리메이크로 구분할 수 있겠다. 80
루머의 루머의 루머
By 로그온티어의 혼란스런 세계관 | 2018년 4월 3일 |
왕따 문제를 다룬 드라마. 지만 그보단 미스터리 스릴러가 짙고, 제겐 그 점이 더 흥미롭게 다가왔던 드라마였습니다. 자살과 왕따와 모함, 성폭행 등등이 섞인 메세지 때문에 필연적으로 무겁고 어둡게 나갈 수 밖에 없기에 유쾌히 볼 틈이 없는 빡빡한 드라마입니다. 하지만 미스터리를 다루는 방식과 묘한 스릴러 구성, 피해자의 입장을 고통스럽게 포착하지 않고 관조적인 시선을 택한 덕택에 괴롭거나 몸이 뒤쳑여지지 않고 집중하며 볼 수 있었습니다. 가장 멀쩡해 보이는, 극을 이끄는 주인공인 클레이가 해나의 자살의 이유 중 하나라는 점이 특징입니다. 이로써 주인공을 회색영역에 두지만, 그 이유를 의문으로 표기해두었는데요. 해나와 클레이의 달달하거나 따뜻한 이야기들이 이어지고, 클레이는 그를 다시 회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