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민병훈, 그리고 김선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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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민병훈, 그리고 김선욱
그것은, 언젠가 내가 본 것들이었다. 밀려오고 썰물처럼 사라지는 어지럽고 산란한 마음들, 말하지 못한 고민들, 음악에 따라 불안하게 흩어지던 기억과 감정들은 공연장에 앉아있는 내가 때때로 마주하던 것들이었다. 그것들을, 영화 '황제'에서 보았다. 공연장에서 음악을 듣고 있는 나는, 음악을 듣고 있지만 사실 나를 바라보고 있다. 음악의 흐름을 따라 내 마음은 먼 곳으로 향한다. 바라보지 못했던 감정들, 고민들, 흐트러진 마음들을 하나하나 음 위에 얹어본다. 설명되거나 해결되지 않는 감정들이 음악 위에서 선명해진다. 그것들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은 투명해진다. 공연장에서의 나는, 어쩌면 음악을 이용하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결박된 자리에서, 멈춘 시간 속에서 마음을 바라본다. 말로 설명되지 않지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