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도의 시간(데몰리션,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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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도의 시간(데몰리션, 2015)

애도의 시간(데몰리션, 2015)

왜 영화 제목을 영어 그대로 한국어로만 표기해서 개봉하는지, 나처럼 영어를 못하는 사람은 제목을 볼 때마다 당황스럽다. 데몰리션이 무슨 의미지? '달라스 바이어스 클럽' 감독 작품이라는 사실은 영화가 시작해서야 알았다. 무거운 주제를 가볍고 평범하고 역동적으로 끌어가는 게 전작이랑 비슷하다면 비슷했다. '애도의 시간'이라고 제목을 붙였지만, 영화는 딱히 그런 장중하고 진지하고 엄숙해 보여야 할 듯한 이 말에 들어맞진 않는다. 영화는 갑작스러운 차사고를 아주 잠깐 보여주고 딱히 명확한 사건이나 기승전결의 줄거리 없이 아내를 잃고 이상한 행동을 보이는 남자를 뒤쫓는다. 요리조리 어디로 튈지 모르는 공처럼 가볍게 튀어 오르는 제이크 질렌홀의 연기, 음악과 장면들 모두가 인상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