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자 (The Immigrant, 2013)
By 추리소설 읽는 블로그 | 2015년 9월 20일 |
종교에 대해서 이야기할 때는 늘 조심스럽습니다. 저 자신이 한때나마 종교를 믿었기에 – 지금도 완전히 졸업했다 말하기 힘든 감이 있고요 – 종교라는 게 삶에 어떻게 작용을 하고 삶과 어떻게 융합하는지 대충이나마 알고 있거든요. 그리고 대충 안다, 라는 건 언제나 위험한 법이지요. ‘제임스 그레이’ 감독이 연출했고 ‘마리옹 꼬띠아르’, ‘호아킨 피닉스’, ‘제레미 레너’가 출연한 영화 ‘이민자’는 우아하고 섬세하며 고통스럽습니다. 아름다운 여인 ‘에바 시불스카(마리옹 꼬띠아르)’가 겪는 삶은 끊임없는 비극과 아픔의 파도입니다. 오직 밀려오고, 밀려오고, 밀려올 뿐 멈추지 않습니다. 잠깐의 유예는 있을지언정 끝은 없습니다. 가진 게 없는데도 하염없이 잃어야 하는 이민자의 삶이 영화 내내 펼쳐집니다.
호아킨 피닉스의 신작, "The Immigrant" 입니다.
By 오늘 난 뭐했나...... | 2013년 12월 4일 |
호아킨 피닉스는 굉장히 재미있는 사람입니다. 한동안 조용하고, 은퇴설에 휘말리는가 싶더니 영화판에 돌아와서는 영화를 엄청나게 다작을 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제가 올해 본 영화는 마스터였고, 컴퓨터 관련된 영화에 출연했던 것으로 알고 있으며, 이제는 이 영화까지 거의 끊임없이 이야기가 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다만 이번 영화의 감독이 감독이라 좀 애매한 구석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위 오운 더 나잇 이라는 영화를 찍은 감독인데, 당시에 영화가 별로였거든요. 그래도 일단은 기대를 걸어봅니다. 마리옹 꼬띠아르도 이름을 올린 상황이라 말이죠. 그럼 예고편 갑니다. 한 여자가 미국에 부품 꿈을 안고 이민을 왔지만, 나쁜 남자를 만나는 바람에 매춘을 강요받는 이야기라고 하더군요
조커(2019)
By Cid On Blog Neo | 2019년 10월 4일 |
마블의 독주를 막을 수 있을 것인가,DC의 삽질을 만회할 수 있을 것인가! 달려라 조커! 날아라 조커! .....아, 이게 아닌가. 하여튼. 현명한 선택입니다. DC 유니버스요? 손절하는 게 낫죠. 슈퍼히어로 영화에서 스릴러 물로 방향을 전환한 조커는 상당히 똑똑하고 현명한 선택을 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건, 잘 만들었습니다. 아, 그치만 오해하지는 마세요. 이 영화가 잘 만들어졌다는 건 그냥 매력적인 내용과 화면과 연기를 보여준다는 거지, 완성도가 높은 영화라는 건 아닙니다(적어도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굳이 비교를 하자면, 이 영화는 음..... 아쿠아맨과 배트맨 비긴즈 사이 정도요? 아서 플렉은 희망이 없이 사는
이레셔널 맨
By u'd better | 2016년 7월 31일 |
매치 포인트 때도 그랬지만 자극적인 장면이나 피 한 방울 보여 주지 않는, 우아하고 세련된 범죄영화. 개인적으로는 매치 포인트보다 좋았고, 우디 알렌식 재즈 음악은 이런 영화에도 너무나 잘 어울린다. 엠마 스톤은 매직 인 더 문라이트에 이어 여기서도 정말 맘에 들어서 솔직히 말하자면 엠마 스톤을 보는 데에 집중력의 반 이상을 사용했다. 카페 소사이어티도 빨리 보고 싶다. 우디 알렌 영화의 제시 아이젠버그와 크리스틴 스튜어트라니. 아래는 Irrational Paper라는 신문 모양 전단지에 적힌 우디 알렌의 글. 저는 존재의 무의미함과 임의성에 대해 전적으로 믿고 있습니다. <이레셔널 맨>에서는 극중 '에이브'의 수업에서 그런 이야기를 하지요. 모든 존재는 이유도 없는, 그냥 존재일 뿐입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