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 - 오늘부터 우리는 Me Gustas Tu
By 한동윤의 소울라운지 | 2015년 7월 24일 |
![여자친구 - 오늘부터 우리는 Me Gustas Tu](https://img.zoomtrend.com/2015/07/24/e0050100_55b1cb42398dd.jpg)
노래가 영 별로다. 상큼, 발랄 이런 것을 나타내는 데에는 충분하지만 이 이상의 후련한 맛이 없다. 후반 브리지를 일렉트릭 기타로 힘을 줬으면 더 강력한 멜로디가 나와서 폭발시켰어야 임팩트를 줄 수 있는데 심심하게 끝나고 말았다. 이번에도 인상적인 활동은 어렵겠다. * 아이스크림으로 건배하는 건 닭살 돋는다. 마치 [생생정보통] 맛집 소개 코너에서 식당에 온 사람들한테 숟가락, 젓가락 건배를 시키는 걸 보는 느낌. * 우리나라 뮤직비디오는 빈티지 소품에 집착하는 경향이 강하다. 요즘 시골 가도 저런 다이얼식 텔레비전 쓰는 집 거의 없다. 선풍기는 옛날 모델이라도 잘 돌아간다고 아직 갖고 있는 집이 있지만. * 이번 뮤직비디오 콘셉트는 귀촌체험과 피톤치드인 듯.
데뷔 20주년을 맞은 걸 그룹 베이비복스
By 한동윤의 소울라운지 | 2017년 7월 27일 |
![데뷔 20주년을 맞은 걸 그룹 베이비복스](https://img.zoomtrend.com/2017/07/27/e0050100_59799c70172cd.jpg)
첫 판은 무망해 보였다. 타이틀곡 '남자에게 (민주주의)'는 조잡하고 해괴한 구성 탓에 이렇다 할 지지를 얻지 못했다. 힙합 스타일의 후속곡 '머리 하는 날' 역시 반응은 시시했다. 힙합이 대중음악의 중핵으로 자리 잡던 시기였지만 여성 그룹이 하는 힙합에는 대중의 관심이 뜨겁지 않았다. 1997년 가요계에 첫발을 내디딘 걸 그룹 베이비복스는 초라한 피드백을 안은 채 빠르게 무대에서 내려오고 만다. 퇴장은 포기를 위한 결정이 아니었다. 재정비와 변신을 목적에 둔 후퇴였다. 멤버들은 2집을 발표하면서 데뷔 때의 애매한 강인함을 버리고 청순함을 부각한다. 타이틀곡 '야야야'는 사춘기 소녀 감성의 노랫말과 화사한 멜로디를 앞세워 히트했다. 후속곡 '체인지'(Change)는 '야야야'보다 반주의 강도가 셌지만
랩이 산통을 깬다, 오마이걸(Oh My Girl) - Closer
By 한동윤의 소울라운지 | 2015년 10월 8일 |
![랩이 산통을 깬다, 오마이걸(Oh My Girl) - Closer](https://img.zoomtrend.com/2015/10/08/e0050100_5615db36015da.jpg)
크게 성공하기 어려운 스타일의 노래다. 후렴 멜로디가 차분하게 뇌리에 박히지만 전반적인 분위기가 그리 대중적이지 않다. 여성스러움을 어필하긴 하나 오묘함이 진하다. 밝음, 사랑스러움, 섹시함으로 한정되는 걸 그룹 인기 코드에 부합하지 않으니 큰 사랑을 받기는 어려울 듯하다. 차별화 전략이 많이 앞서 나갔다. 그래도 덕분에 더 눈길이 가기도 한다. 적극적으로 아양 떨고 점찍어 둔 남자를 어떻게든 꾀겠다는 식의 뻔한 내용을 벗어나 10대의 풋풋한 연정을 표출하고 있어 새롭게 느껴진다. 달 밝은 밤 사춘기 소녀가 써 내려가는 판타지 일기를 보는 듯하다. 반주와 편곡은 노래의 정서를 한층 아름답게 꾸며 준다. 빠르지 않은 템포는 가사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며 분산되는 듯한 느낌을 내는 신시사이저
노래 제목으로 개성 발산, 모모랜드
By 한동윤의 소울라운지 | 2017년 9월 21일 |
![노래 제목으로 개성 발산, 모모랜드](https://img.zoomtrend.com/2017/09/21/e0050100_59c32756b80c2.jpg)
지난해 11월 데뷔한 모모랜드도 정식으로 출범하기 전 브라운관을 통해 대중과 만남을 가졌다. 당시 연습생 신분이었던 멤버들은 같은 해 7월부터 9월까지 방송된 엠넷의 오디션 프로그램 [SURVIVAL MOMOLAND를 찾아서]로 시청자, 음악팬들과 친밀감을 쌓았다. 관객 3천 명을 모으라는 프로그램의 마지막 미션을 완수하지 못해 예정했던 데뷔가 미뤄지는 시련을 겪었으나 거리 홍보를 지속하면서 결국에는 가수의 꿈을 이뤘다. 어렵게 가상의 장소에 도달한 이들이다. 놀이동산에 온 듯한 기분을 들게 해 주겠다는 색다른 콘셉트를 내세운 모모랜드는 노래 제목으로 한 번 더 독특함을 나타낸다. 왠지 트로트 가수에게 어울릴 법한 '짠쿵쾅', 민요 '뱃놀이'나 노동요를 떠올리게 하는 '어기여차', 요즘에는 '금사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