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필드
By DID U MISS ME ? | 2023년 5월 2일 |
누구나 인생을 살면서 유해한 관계를 못해도 한 번쯤은 겪는다. 데이트 폭력을 저지르는 연인이라든지, 갑질 대잔치를 벌이는 직장 상사라든지. 그도 아니라면 대한민국 남자 기준 군대에선 최소한 겪어봤겠지. 저 지긋지긋한 인간이랑 함께 먹고 자고 씻으며 1년 반 이상을 보내야한단 데에서 오는 좌절감. 출근과 퇴근 이후를 총괄한 모든 삶의 부분에서 저 인간을 떼려야 뗄 수 없단 절망감. 그래도 위로가 될진 모르겠지만, 군대야 그 상대나 내가 전역해버리면 어쨌든 끝 아닌가. 하지만 우리의 렌필드는 다르다. 그는 선물인지 저주인지 모를 불멸의 삶을, 오로지 상급자 드라큘라를 모시는 데에만 쓴다. 해가 떠 있는 동안은 활동할 수 없는 그를 위해 은신처를 꾸리고, 또 그가 입맛 다실 만한 피의 제물들을 꾸역꾸역 어디선
월레스와 그로밋 - 거대 토끼의 저주, 2005
By DID U MISS ME ? | 2020년 12월 22일 |
눈치 드릅게 없는 매드 사이언티스트와 그런 그를 보좌하는 충실한 견공 콤비의 귀환. 보다보면 누가 견공이고 누가 견주인지 헷갈리는 영화다. 기존 단편선의 호흡이나 리듬을 고려해 비교하면 확실히 좀 길게 느껴진다. 근데 또 워낙 재미있게 잘 만들어놓은 데다가, <킹콩>과 <늑대인간>이라는 썩 대중적 소재들을 어레인지 했기 때문에 한 편으로는 좀 뻔하더라도 감상하고 소화하는 데에는 큰 무리가 없었음. 아니, 단편들과 비교해서 호흡이 길다는 것이지 그 자체로는 적절한 페이스를 갖추고 있는 영화인 거 맞다. 이 시리즈 속 '월레스'와 '그로밋'은 언제나 평행 세계에 존재하는 것처럼 행동해왔다. 물론 발명가라는 컨셉은 크게 변하지 않았지만, 그들의 구체적인 직업들이 그동안 많이 바뀌어왔잖
[영화] 스노우화이트 앤 허츠맨 & 차형사 & 맨인블랙3
By Into the Zyubilan | 2012년 6월 4일 |
본 순서대로 적었음 한번에 많이 봐서 긴글작성으로 넘김 . . . . . . 1. 스노우 화이트 & 헌츠맨 백설공주의 또 다른 버젼 영화. 샤를리즈 테론, 크리스틴 스튜어트, 크리스 햄스워스 주연의 백설공주를 모티르로 만든 판타지 영화, 라고 함이 옳을지도 = 이건 백설공주가 아니얏! 정통으로 따지면 [ miror, mirror ] 더 원작에 가깝고 유쾌하고 전연령 관람가,에 비해 이건 뭔가 어설픈 뭔가 모자라는 영화라른 기분...암튼 점수는 후하게 못 주겠다. 그나마 우리 청순 [토르]가 출연한다고 해서 많은 기대를 가졌는데 어정쩡한 사냥꾼 아저씨인데다가 그 좋은 몸은 요만큼도 안보여주고 ㅠ-ㅠ 그나마 카리스마 여왕님이 나름 볼만했다는 것?
자유는 달고 책임은 쓰다
By 전하지 않는 외신 | 2017년 12월 4일 |
박찬욱 / 아가씨 인간은 변하지 않는다. 그러나 사람은 변한다. ‘나’라는 존재에 대해, 우리는 ‘인간’이라고도 ‘사람’이라고도 부른다. 동일한 것이 아니었단 말인가? 인간은 결코 습관의 변경이나 훈련으로 변하지 않으며, 습관의 변경이나 훈련으로 변화할 수 있는 존재는 사람이라고 나는 생각해 왔다. 인간의 의미를 사전에서 찾으면 ‘사람’이라고 기술되어 있다. 사람의 의미를 사전에서 찾으면, ‘생각하고 언어를 사용하며, 도구를 만들어 쓰고 사회를 이루어 사는 동물’ (다른 동물과의 구분), ‘어떤 지역이나 시기에 태어나거나 살고 있거나 살았던 자’, ‘일정한 자격이나 품격을 갖춘 이, 비슷한 말 인간’, ‘인격에서 드러나는 됨됨이나 성질’이라고 기술되어 있다. 나는 혼란을 겪었다. 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