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IP 마왕
By ㅋㅅㅋ | 2014년 10월 27일 |
내가 고스를 처음 접하게 된 건 한국에서도 아니고 한국을 떠나고나서 1년여라는 세월이 흐른 뒤즈음이었다.당시 나름 어린나이에 부모님과 떨어져 지내면서 무엇이든지 나 스스로 해야했기때문에 사춘기라는 시절을 제대로 겪지못하고 질풍노도라는 걸 모르는채 살던 때였다. 그 때 고스라는 프로를 만나면서 나는 내 또래에 당연히 해야하는 고민들을 할 수 있었고 그 외에 정말 다양한 희노애락을 느끼고 공감할 수 있었다. 고스는 그냥 단순한 프로그램이 아니었다. 좀 놀아본 오빠의 상담소를 한번이라도 들어본 사람들은 느낄것이다. 1시간 혹은 2시간으로 한국시간으로 새벽느즈막에 진행되던 그 프로그램은 청취자들의 은밀한 사생활이었다. 그냥 단순히 사연을 읽고 듣고 하는 관계가 아닌 토론도 하고 의견도 주고 받고 싸우기도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