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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멘 탄생 울버린 / X-Men Origins: Wolverine (2009)
브렛 라트너의 세번째 엑스멘 영화가 아무리 까여도 나는 그게 좋았다. 여자한테 얻어터지는 울버린보다는 시원하게 칼질하는 터프가이 울버린이 보고 싶었고, 뮤턴트들끼리 아무 제약 없이 화끈하게 싸워제끼는 모습이 보고 싶었으니 그 로망을 이뤄 준 영화라 하겠다. 네번째 엑스멘 영화이자 울버린 최초의 단독 주인공 영화인 본작은, 그런 울버린 팬의 로망을 실현시켜주는 것 하나만을 목표로 삼고 야생마처럼 앞만 보며 달린다. 하지만 좀 지나치다. 싸우는 울버린은 좋지만 싸우기만 하는 울버린은 멋 없다. 그냥 뮤턴트였던 울버린이 쇳덩이 뮤턴트로 재탄생하는 과정은 예상을 벗어나지 못해 맥이 빠진다. 게다가 쓸데없이 길고 장황하다. 차라리 3부작에서 잠깐씩 보여줬던 장면에는 촌철살인같은 맛이라도 있었다. 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