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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광역시 공식블로그 | 2019년 2월 19일 |
'각본없는 드라마'라는 스포츠. 그 중에서도 전 세계인의 시선이 모였던 올림픽은 더 벅찬 감동으로 다가옵니다.
꼭 1년 전, '하나된 열정, 평화와 번영으로!'라는 슬로건으로 강원도를 넘어, 대한민국을 넘어, 전 지구촌을 함께 뛰게 했던 평창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 기억하시지요? 마지막 분단국가에서 펼쳐졌던 평화와 화합의 축제였습니다.
그날의 대표선수, 수호랑과 반다비가 대전을 찾았습니다.
"안녕, 수호랑! 반갑다, 반다비!"
평창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의 마스코트를 다시 만난 곳은 대전예술의전당입니다.
지난 2월 13일 저녁 이 곳에서는 , 평창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의 성공적인 개최 1주년을 기념하는 '대전 평화음악회'가 열렸습니다.
오직 대전에서만? 아닙니다.
'대전 평화음악회'는 평창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을 기념하고 그 의미를 되새기기 위하여 전국 각지에서 열리는 문화예술행사입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지난 1일, 백령도를 시작으로 오는 20일까지 제주, 대전, 광주, 부산, 울릉도로 이어집니다.
전국에서 딱 여섯 곳에서만 열리는 평창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 1주년 기념행사를 우리 대전에서도 열다니, 더욱 자랑스러웠답니다.
코 끝을 스치는 시린 바람에도 각자의 일터에서 달려온 대전시민들로, 그 널다란 대전예술의전당 로비는 북적였습니다. 그날의 감동과 열기를 되새기며, 평화와 화합을 다짐하는 음악회이기에 더욱 뜻깊은 자리였습니다.
그 존재감을 숨길 수 없는 커다란 수호랑과 반디비와의 기념촬영도 놓칠 수 없었지요.
평창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의 성공적인 개최 1주년을 기념하는 '대전 평화음악회'는 황병기의 가야금 협주곡 '달하노피곰', 최성환의 '아리랑 환상곡', 임준희의 '교향시 한강', 정대석의 '수리재' 등 우리 작곡가들의 곡으로만 구성돼 더욱 깊이있는 무대였습니다.
이처럼 우리음악으로만 연주되는 오케스트라 공연은 우리나라에서도 거의 처음이라고 합니다.
2011년부터 클래식과 국악을 넘나들며 한국음악의 세계화를 이끌어가고 있는 김성진 지휘자와 함께, 젊은 연주자들로 구성된 관현악단이 무대에 올랐습니다. 여기에 우리의 가야금과 거문고 명인들의 협연이 어우러져 특별한 무대를 선사했습니다.
또한 피아니스트 김은찬은 보헤미안 랩소디를 연상시키는 멋진 연주를, 소프라노 박혜숙과 대전극동방송여성합창단은 봄을 재촉하는 아름다운 노래를 들려주었습니다. 특히 앵콜까지 포함한 여덟 곡 중에서 다섯 곡이 아리랑을 바탕으로 했는데요, 흥과 한이 서린 한민족의 노래인 만큼 더욱 큰 울림을 줬습니다.
남과 북의 노래로, 세대를 넘어 클래식과 국악이 하나가 되었던 따뜻하고 감동적인 무대! 관객들은 객석을 떠나지 않고 뜨거운 박수를 보냈답니다.
평창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의 성공적인 개최 1주년을 기념하며 열렸던 '대전 평화음악회'. 2019년이 대전방문의 해인만큼, 이를 시작으로 다채롭고 풍성한 문화예술행사가 얼마나 많이 열릴지 기대됩니다.
이곳은 문화예술의 중심, 대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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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광역시 공식블로그 | 2019년 2월 25일 |
새해가 시작되고 벌써 2월 말로 치닫고 있습니다. 1년 중 2개월이면 6분의1이나 되는 짧지 않은 기간인데, 지난 연도의 학기가 끝나지 않아서 그런지 본격적인 2019년은 3월부터 시작되는 느낌입니다.
대전예술의전당에서도 1년 공연기획 프로그램이 모두 공개되어 1월 말부터 선예약이 시작되어 한창 진행되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 3월1일 삼일절이 100주년인 뜻깊은 해이고, 4월11일은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 되는 등 그 역사적인 의미가 큰 해입니다.
대전예술의전당 2019 기획 그랜드시즌, 비상
대전예술의전당 앞에는 올해 기획된 공연을 담은 배너가 살랑살랑 춤을 추고 있는데요, 올해 그랜드시즌의 주제는 '飛上'입니다. 대전시 출범 70주년, 광역시 승격 30주년을 맞아 올해부터 2021년까지 3년동안 대전방문의해인데요. 대전방문의해 원년을 맞아 대전방문의해를 기념하는 공연으로 구성했다고 합니다.
'더 멀리, 더 높이, 더 힘찬 飛上, 새로운 감동을 향한 화려한 飛上'을 위해 어떤 공연이 기획됐는지 함께 보실까요?
대전예술의전당 2019 기획 그랜드시즌, 비상
대전예술의전당에서 만든 포스터를 보면 그랜드 시즌의 공연은 모두 7개 컬렉션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프로젝트대전 7030, 오케스트라 컬렉션, 아이콘 컬렉션, 드라마 컬렉션, 댄스 컬렉션, 시그니처 컬렉션, 뮤지컬 컬렉션입니다.
대전예술의전당 2019 기획 그랜드시즌, 비상
프로젝트대전 7030은 대전시립예술단과 함께 만드는 공연입니다. 대전시립청소년합창단의 '그날의 외침 1919(3.30)', 대전시립교향악단의 '2019송년음악회 환희의 송가(12.19)', 금난새 지휘자와 함께 대전 시내 공연장으로 찾아가 공연하는 '인아웃 콘서트(4.23, 6.26, 11.6)' 등 3회로 진행됩니다.
오케스트라 컬렉션은 부다페스트 페스티벌 오케스트라(6.26), 잉글리시 콘서트(11.5), 덴마크 로열 오케스트라(12.10)가 각각 피아니스트 조성진, 소프라노 조수미, 피아니스트 선유예권과 협연합니다. 특히 조성진의 무대는 예매 시작하자마자 며칠 내로 매진됐다고 하죠~!
아이콘 컬렉션은 바리톤에서 재즈로 변신한 토마스 크바스토프3.16), 리코더와 하프시코드 듀오(5.10), 디즈니 인 콘서트(9.5), 카잘스 콰르텟(10.20) 등 다양한 공연으로 구성됐습니다.
드라마 컬렉션은 5편의 연극(3, 5, 8, 10, 12월)이 앙상블홀 무대에 오릅니다. 3월에 공연하는 연극 '진실x거짓(3.22~24)'은 독특하게도 진실 편과 거짓 편의 두 편의 연극이 세트인데, 배종옥과 김수현, 김정난과 이도엽의 더블캐스팅으로 공연합니다.
댄스 컬렉션은 모나코 몬테카를로 왕립발레단의 '신데렐라(6.18-19)', 프렐조카쥬 발레(11.9-10), 크리스마스발레 '호두까기인형(12.6-8)'으로 구성됐고, 시그니처 컬렉션은 대전예술의전당 자체 제작 연극(9.24-29)과 자체 제작 오페라 '투란도트(10.23-26)', 모짜르트음악극 '로미오와 줄리엣(11.26-28)'으로 구성됐습니다.
특히 인기가 많은 뮤지컬 컬렉션은 지난 주 공연이 끝난 엘리자벳(2.22-24)을 비롯해 플래시댄스(3.22-24), 지킬 앤 하이드(6.7-9), 맘마미아(11.15-17), 송년뮤지컬(12.24-29)로 구성됐습니다. 3월(22-24)에 공연하는 플래시댄스는 특히 영국 웨스트엔드 오리지널 팀의 내한 공연입니다. 그 외에 대관공연 뮤지컬로는 광화문연가(3.8-9)가 공연됩니다.
모든 공연은 선구매를 하면 무료회원인 경우에도 10% 할인구매 할 수 있는데요. 가족과 함께 공연을 좀 더 많이 자주 즐기고 싶다면 유료회원 가입이 더 많은 할인을 받을 수 있습니다.
대전예술의전당 일반 시민 유료 멤버십 회원은 블루회원(연회비 5만원)과 골드회원(연회비 10만원)이 있는데요. 블루회원은 대전예술의전당의 모든 기획공연을 20% 할인해서 2장까지, 골드회원은 30% 할인받아 4장까지 구입할 수 있습니다.
또한 유료회원이 되면 유료회원 선구매 기간에 티켓을 구입할 수 있기 때문에 더 좋은 자리를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대전예술의전당 유료회원-대전예술의전당 인터넷 사이트에서 가입, 전화 1544-1556
더 많이 할인 받을 수 있는 방법도 있는데요, 대전예술의전당 기획공연 중 패키지로 구매할 수있는 공연 리스트에 있는 공연은 내 맘대로 5~7가지를 골라 30%(일반 무료 회원)부터 최대 50%(유료 멤버십 회원)까지 할인 받아 공연을 즐길 수 있습니다.
*내맘대로 패키지 티켓 구입( ~5.31까지) 1544-1556, 대전예술의전당 고객서비스센터 현장 구매
공연 애호가들 4명 뭉쳐서 한 사람 이름으로 골드회원 가입하고 패키지 공연에서 7가지를 골라 함께 구입하면 가장 저렴하게 고품격 공연을 감상할 수 있지요~! 필자가 몇년 전부터 사용하는 방법입니다~^^
그 외 대전시립교향악단의 올해 마스터즈 시리즈는 다음과 같이 프로그램이 기획돼 있습니다. 대전시립교향악단도 별도의 연간 회원권 시스템 '시즌 패스'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R석을 기준으로 하면 1년동안 18만원인데, 4명이 모여 신청하면 각각 15만원 씩에 마스터즈 시리즈와 챔버시리즈 1년 공연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S석을 선택하면 몇만 원 더 내려가지요.
*시향 시즌패스 문의 042-270-8382
대전시립교향악단-대전방문의해와 3.1운동 및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 연주, 마스터즈3
대전시립교향악단의 마스터즈 시리즈3(3월15일)은 대전방문의해와 3.1운동 및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하는 연주인데, '나의 땅, 나의 민족이여!'라는 주제로 사물놀이패와 대규모 합창단과 함께하는 의미있는 공연입니다.
역시 3.1운동 및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으로, 대전예술의전당과 대전시립청소년합창단이 기획한 공연은 '그 날의 외침 1919'입니다. 3월 30일에 열리는데, 창작 콘서트 오페라 오라토리오로 진한 감동을 전달할 것입니다.
대전예술의전당, 대전시립청소년합창단, 3.1운동 및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음악회-그 날의 외침 1919
대전시립함창단이 대전방문의해를 기념해 준비한 공연은 '봄 깨어나다'입니다.
대전시립연정국악원에서도 3.1운동 및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음악회가 열립니다.
3월22일에 연정국악원 큰마당에서 열리는데, 국악관현악단과 함께 테너 서필, 소프라노 김성혜, 우니꼬 합창단이 함께 화합의 음악을 들려줄 것입니다.
대전시립연정국악원
대전시립연정국악원 3.1절 100주년 기념음악회
대전의 공공예술기관의 공연과 함께 대전방문의해, 3·1운동100주년, 대한민국임시정부 100주년의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이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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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광역시 공식블로그 | 2019년 1월 24일 |
새해가 밝은지도 이십여일. 지난 해 황금 개띠에 이어 2019년 황금돼지띠의 해를 맞았습니다. 12간지의 마지막 동물인 돼지의 해. 재물과 부를 상징하는 돼지와 황금색이 만난 2019년은 대전방문의 해이기도 합니다.
황금돼지해의 첫 날. 근사하게 새로 신축된 식장산 한옥전망대에서 새해 첫 날 떠오르는 해를 보며 황금돼지의 기운을 얻기 위해 캄캄한 새벽 식장산으로 향했습니다.
<새해 일출을 보기 위해 식장산 해맞이 행사장으로 향하는 시민들>
겨울이라 그런지 역시나 캄캄한 밤과 다름없는 식장산 입구에 들어서니 동신고등학교 주변 길가에서 부터 주차장까지 해맞이를 위한 차량들로 가득 매웠습니다.
새해 첫날 첫 새벽 식장산 해맞이 방문객을 위해 동구 새마을 부녀회에선 따스한 떡국을 준비했네요. 새해 첫 일출을 보기 위해 어둠을 뚫고 달려온 시민들의 발걸음에 따스한 사랑의 온기가 더해져 훨씬 훈훈해진 기분입니다.
<새해 일출을 보기 위해 식장산 해맞이 행사장으로 향하는 시민들>
한 해의 시작을 알리는 첫 날. 모자에 목도리에 장갑까지 꽁꽁 싸매고 왔어도 새벽공기는 차갑습니다. 매서운 겨울 바람도 막지 못하는 시민들의 열정. 수많은 사람들이 새해 첫 날 떠오르는 해를 보기 위해 발걸음을 재촉하며 앞사람 뒤를 따라 오릅니다.
2019년 황금돼지 해의 희망과 소망을 가득 품고 힘찬 등반을 시작합니다. 두어 차례 매서운 추위가 지난 후여선지 한결 누그러진 날씨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함께 걷는 길. 그들을 따라 발걸음만 내디디면 되는 순탄한 식장산 임도길입니다. 가족, 친구, 연인들이 줄줄이 짝을 지어 오르지만 혼자여도 전혀 외롭지 않은 오늘입니다.
<식장산 정상에 세워진 KT송신탑. 저곳에서 해마다 해맞이 행사가 열린다>
고지가 바로 저긴데...
보문산이나 계족산성처럼 오르고 내리지 않아도 되는 길. 아이들도 엄마 아빠 손잡고 잘 걷습니다. 해맞이 행사가 열리는 KT송신탑까지도 수월하게 오를 수 있습니다.
그 덕분에 그 어느해 보다 오늘은 많은 사람들이 식장산을 찾았습니다. 평소엔 대전의 야경을 보기 위해 오르는 길이 오늘 만큼은 차량이 통제되어 해맞이를 위한 사람들로 가득합니다.
<행사요원들이 해맞이에 참가하는 시민들에게 길 안내를 하고 있다>
1시간 30여분쯤 올라가니 행사장을 알리는 요원들이 추위에도 아랑곳없이 길 안내를 해 줍니다. 새로 건축된 한옥전망대가 아닌 KT송신탑쪽이 해맞이 행사장임을 알려 줍니다. 이분들이 아니었다면 아마도 한옥전망대로 올랐을거예요.
이곳에서 10여분 더 올랐을까? 제가 좀 늦게 도착해선지 6시40분부터 진행된 공식적인 해맞이 행사는 거의 끝나고 해가 떠오르기만을 학수고대 기다리는 중이었어요.
<새해 첫 일출이 구름에 가려 보이지 않자 하산하는 시민들>
한 해의 시작을 알리는 첫 날 해 뜨는 시각은 7시42분. 이 시각에 뜰 해를 보기 위해 숨이 턱까지 차도 쉬지 않고 열심히 정상까지 올랐건만, 붉은 해를 볼 수 있을거란 일기예보와는 달리 아쉽게도 햇님은 제시간에 떠오르지 않았습니다. 5분을 기다려보고 10여분을 더 기다려봐도 해는 구름에 가려 모습을 감췄습니다.
비록 붉게 떠오르는 태양은 못봤지만, 가족의 건강과 행복 무탈을 기원하며 마음 속 간직했던 소망을 빌었으니 곳곳에선 빽빽이 줄지어 하산을 합니다. 희망 가득 밝은 표정으로 올라왔다가 해를 못 본 아쉬움이 커 몇 번씩 뒤 돌아보며 하산하는 시민들이 점점 많아집니다.
<일출시간이 한참 지난 후, 구름이 걷힌 뒤 떠오른 기해년 식장산 첫 일출>
몇 분을 더 기다린 보람이 있네요. 드뎌 구름에 가렸던 해가 떠오릅니다. 구름이 걷히고 붉은 태양이 떠오르자 누구 먼저랄것도 없이 기다렸던 사람들은 두 손 모아 찬란하게 떠오른 태양을 향해 한 해 소망을 간절히 빌었습니다.
<반쯤은 구름에 가렸지만, 오늘따라 특별하게 느껴지는 새해 첫 일출 모습>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애타게 기다렸던 새해 첫 날의 태양. 순간 가슴 속에서 뭔가 용솟음 치는듯 뭉클함이 차오르는 순간입니다. 꽁꽁 언 두 손으론 추억 남기기에 바빴고 입에선 연신 즐거운 비명이 이어집니다. 어둠을 뚫고 정상에 오른 사람들. 하산한 사람보다 남은 사람이 더 많기에 여기 저기서 인증샷 남기기에 분주합니다.
2019년 황금 돼지의 기운을 품고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 첫 태양과 함께 용솟음 친 힘찬 에너지가 일내내내 함께 하길 소망하며 저 멀리 산 위로 우뚝 솟을 때까지 바라보고 또 바라봤습니다.
가슴 한 켠엔 어느덧 새 희망이 가득찼습니다. 매일 매일 떠오르는 태양이건만 새해 첫 날 황금돼지의 기운을 품고 떠오른 저 태양은 사뭇 다르게 느껴집니다. 사람들이 거의 내려간 후에도 필자는 쉽게 자리를 뜨지 못하고, 해가 두둥실 산등성 위까지 오르길 기다렸습니다.
<식장산 정상에서 바라본 모습. 산너머 산 첩첩산중에는 해가 떠오른 한참 후에도 붉은 기운이 남아 있다>
황금돼지의 기운을 품은 붉은 기운이 크고 작은 산봉우리들과 어우러져 더욱 멋진 풍광을 자랑하는 식장산입니다. 산 넘어 산. 첩첩 산중 너머 또 산이 희미하게 보입니다.
<식장산 정상에서 옥천방향. 아름다운 대청호를 조망할 수 있다>
기해년 첫 날을 특별하게 맞이한 식장산. 대전에서 가장 높은 식장산은 일년 사계절 언제 어느 때 찾아도 좋습니다. 정상에 서니 구불구불 휘돌아 길게 뻗은 대청호도 조망됩니다.
늦게까지 남아 있던 시민들은 미처 두들겨 보지 못한 대고를 둥~둥 쳐 보기도 하고, 황금돼지 포토존에서 인증샷을 남기기도 합니다. 온 세상을 환하게 비춘 새해 일출의 여운이 쉬 떠나갈까 못내 아쉬운 표정들입니다.
<2019년. 새해 소망이 꼭 이뤄지길 기대하며 새해 소망판에 소망을 적는 시민>
말로도 글로도 다 표현 할 수 없는 간절한 소망들. "사랑한다~ 우리 가족" "우리 가족 건강하게 해주세요!", "아들의 대학 입학을 간절히 소망합니다" ""사랑하는 부모님 오래 오래 사세요!" 제일 중요한 바램 하나만이라도 꼭 이뤄지길 간절히 소망한 글귀들이 새해 소망판에 빼곡합니다.
정상에서 한참을 머물러서인지 오를 때 못느꼈던 추위가 느껴집니다. 내리막 길은 한결 수월한 듯 하지만 오를 때 보다 더 조심해야 합니다. 정상에 오르기 전 새로 지은 한옥전망대를 꼭 들러 보리라 맘 먹은터. 하산길엔 옆으로 난 테크길로 들어 섰습니다.
<식장산 한옥전망대로 향하는 테크길>
식장산 한옥전망대로 오르는 길엔 아이들과 함께 걷기 좋도록 나무테크길로 새롭게 조성되었습니다. 그럼에도 이 길은 도보로 오르는 사람들 보다 차를 이용해 전망대 까지 가는 사람들이 훨씬 많습니다. 식장산에서 바라보는 대전의 야경명소로 이미 소문이 자자하거든요.
봄부터 늦가을까지 열심히 일한 나무들도 쉼이 필요한 겨울. 아무것도 하지 않고 그냥 서 있는 듯 보이지만 이미 볼록해진 겨울눈에선 봄의 모습이 보입니다. 길 양쪽 볏집옷을 입은 저 나무들이 올 4월이면 하얀 꽃비로 길 안내를 할 것입니다.
<대전의 도심을 조망할 수 있는 식장산 한옥전망대>
느린 걸음으로 20여분을 오르니 대전 동구의 새로운 랜드마크 식장산 한옥형전망대의 멋진 모습이 눈앞에 펼쳐집니다. 와~탄성이 절로 나올 만큼 웅장한 모습을 하고 우뚝 선 식장산 한옥전망대.
지난 10월 완공 후 이미 많은 사람들이 다녀간 곳이지만, 새해 첫날 식장산 꼭대기 한옥누각에 서 있다고 생각하니 새삼 뿌듯함도 느껴집니다.
<식장산에 대한 유래가 적힌 조형물>
식장산 문화공원이라 이름 지어진 이곳에 자리한 한옥전망대. 아름다운 대전의 전망을 한 눈에 바라볼 수 있는 '해돋이 전망대'도 있고요. 군데군데 쉼터와 시민들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휴게시설도 곳곳에 설치되어 있으며 새벽이나 캄캄한 밤 야경을 보기위해 찾을 시민들을 위해 입을 즐겁게 해 줄 푸드트럭도 있습니다.
<식장산 한옥전망대에서 바라 본 대전 시가지 모습>
<식장산 한옥전망대에서 바라 본 대전 시가지 모습>
먹을 것이 쏟아지는 밥그릇이 산꼭대기에 많이 묻혀 있다고 해서 식기산 또는 식장산으로 불렸다는 전설을 간직한 598m의 식장산. 우뚝 솟은 한옥전망대에 올라서니 멀리 대둔산과 충남에서 가장 높다는 서대산도 보입니다.
또한 계룡산도 멀지않게 조망되고요. 지척엔 보문산 그리고 계족산도 한 눈에 들어옵니다. 그 중 가장 쉽게 눈에 들어오는 건 역시나 동구청과 대전역 코레일 본사 쌍둥이빌딩이네요.
<한옥전망대에서도 대청호를 조망할 수 있다>
옥천방향으로 눈을 돌리니 구간 구간 매력적인 코스를 자랑하는 대청호오백리길의 한 구간이 아름답게 조망됩니다. 푸른 물결 넘실대며 구비구비 휘돌아치는 대청호수는 언제봐도 아름답게 반짝입니다.
오래 전부터 식장산 전망대에 올라 대전의 멋진 야경이 보고 싶었지만 기회가 닿지 않아 맘 속에 간직만 해 둔 터. 새해 첫 날 두둥실 떠오른 해를 한옥전망대에서 바라보는 기분은 정말 장관입니다.
새해 첫 날 한옥전망대를 찾은 시민들이 탁 트인 조망과 함께 대전의 전경을 한눈에 담으며 특별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대전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식장산전망대에선 하루 해가 넘어가는 석양은 물론 도시의 불빛이 연출해 내는 야경 또한 멋진 사진으로 담을 수 있어 사진작가들도 자주 찾는 코스로 이름난 곳입니다.
고운 단청으로 새옷을 입은 식장산 전망대. 대전의 도심을 바라볼 수 있는 전망테크엔 가드레일이 설치되어 안전하게 조망할 수 있구요. 보행테크도 있습니다. 그리고 바로 위쪽 비행장에선 패러글라이딩도 탈 수 있다고 하니 날씨 맑은 날 다시 와서 꼭 타 보리라 맘 먹습니다.
<한옥전망대 주출돌에는 12간지에 나오는 동물모형이 새겨져 있다>
한옥전망대의 기둥 아래 주춧돌에는 12간지를 표현하는 동물들이 그려져 있어 자신의 띠를 찾아 보는 재미도 있고요, 복층 계단을 이용해 2층으로 올라가면 대전 시내를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가 또 있습니다.
2022년. 정확히 3년 뒤엔 식장산 입구 세천저수지 일원에 대한민국 제1호 식장산 숲정원 사업이 완공된다고 합니다. 식장산 숲 정원이 완공되면 대청호와 만인산을 이어 대전의 관광명소로 자리잡는 날도 머지않아 보이네요..
매일 같은 해가 뜨고 지지만 날씨에 따라 또 구름이 많고 적음에 따라 다르게 느껴지는 일출과 일몰. 대전 도심의 불빛을 최고로 아릅답게 조망할 수 있는 식장산 전망대.
이렇게 높은 산 꼭대기에서도 이제 무료 와이파이(WI-FI) 서비스가 가능졌습니다. 맑은 날 일출, 해질 녘 일몰, 그리고 최고 멋진 야경까지 이제 식장산 꼭대기에서 데이터 걱정없이 사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2019년 대전방문의 해를 맞아 삶의 활력을 되찿고 숲 속의 진정한 가치를 식장산에서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2017/01/02 - [대전문화/축제ㆍ행사] - 반갑닭 2017! 식장산 해맞이 소원담은 풍선 둥둥
2017/01/06 - [대전여행/산(山)ㆍ천(川)] - 대청호 해맞이 축제, 소원풍선을 하늘높이 날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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