앉은뱅이 옆으로 뛰어가는 사람 - <리스본행 야간열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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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에 마리끌레르 영화축제가 있었다. 어딜 봐서 축제인지는 모르겠지만 이름은 그랬다. 실상은 국내에 개봉하지 않은 몇몇 영화를 특정 영화관에서 상영하는 것이었다. 가격도 저렴했다. 나는 시간을 내서 서울까지 기어올라가 두 편의 영화를 보았다.하나는 책으로 보았던 였고 또하나는 였다. 기대는 전자가 많았지만 실제로는 후자가 훨씬 좋았다. 리스본의 감독이 책을 잘 이해했다는 건 알겠다. 하지만 영화의 재미는 조금 다른 문제였다. 영화를 통틀어 내게 의미 있는 장면은 마지막 장면밖에 없었다. 다행히 두번째 영화가 아주 만족스러웠기 때문에 후회는 하지 않았다. 그런데 이상한 건 유일하게 의미가 있었던 마지막 장면이 잊혀지지 않는다는 사실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