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짜여진 13시간짜리 법정 스릴러 <데미지스(Damages)>
By Do What You Wanna Do | 2012년 8월 11일 |
7월 미드 시청후기에서 <데미지스> 내용만 따로 가져왔습니다. 데미지스는 법정 스릴러물이예요. 법정물도 아니고 법정 스릴러물이라니? 싶으실텐데, 일반적인 법정물은 1-2에피마다 의뢰인이 바뀌면서 새로운 케이스를 로펌이나 검사측에서 어떻게 해결해 나가는지 거기에 초점을 맞추잖아요. 하지만 데미지스는 큰 케이스 하나가 시즌 하나를 지배하고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로펌 중에서도 가장 거대하고 변호사 중에서도 가장 거물 변호사인 패티 휴즈는 작은 케이스를 받기보단 사회적으로 영향을 미칠만한 큰 케이스를 맡는 편인데요, 그 케이스에서 이기기 위해서 수많은 계산과 계략들이 이어지게 됩니다(포스터와 오프닝에 등장하는 저 피묻은 손이 뒤로 서류 가방을 들고 있는 것이 많은 의미를 내포하죠). 이 드라마는 그
O2
By DID U MISS ME ? | 2021년 5월 20일 |
눈 떠보니 나홀로 의료용 캡슐 안. 문이 잠겨 있어 그 밖으로 나갈 수도 없고, 신호가 약해 남들과의 전화 통화도 쉽지 않다. 여기에 산소 농도는 점점 떨어져 목숨이 위태로운 상황. 과연 그녀는 이 망할 캡슐 안에서 탈출할 수 있을 것인가. 넘쳐나는 스포! 한 공간에 갇혀 이도저도 못하는 한 인물 만을 주인공으로 삼았다는 점에서 <폰부스>도 떠오르고 <더 월>도 떠오른다. 하지만 아무래도 가장 많이 겹쳐보이는 것은 <베리드>일 것. 말이 좋아 의료용 캡슐이지, 이거 그냥 <베리드>의 그 관짝이랑 완전 똑같은 거잖나. 거기에는 관 틈으로 쏟아져내려오는 모래와 기어코 비집고 들어온 뱀이 있었지. <O2>는 그 자리에 의료용 AI와 진정제 및 안
[핵소 고지] 멜 깁슨의 한방
By 타누키의 MAGIC-BOX | 2017년 2월 28일 |
멜 깁슨의 영화는 정말 오랜만인데 거기에 감독작이라니~ 이번 아카데미에서 편집과 음향효과상을 탔던데 그럴만했습니다. 시놉을 보고 볼까 말까했던 작품인데 확실히 극장에서 보는게 좋은 작품으로 전투장면을 잘 뽑아내기도 했고 드라마적으로도 좋았던지라 유혈에 대한 불호만 없다면 추천할만한 영화였네요. 종교에 대한 부분이 살짝 걱정되긴 했는데 거의 안건드린 수준이고 원칙과 신념, 자존심에 대한 영화라 클린트 이스트우드도 생각나더군요. 앤드류 가필드 등 배우들의 열연도 좋고 의외여서 더 괜찮았던~ 이하부터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전쟁통에 집총거부라는 양심적 병역거부를 다루면서도 복무하고 싶다는 이야기라 기도하고 뭐 그러지 않을까 했는데 약간은 쉽게 넘어간 감이~ 그
[밀정] 김지운 감독의 2막
By 타누키의 MAGIC-BOX | 2016년 9월 8일 |
김지운 감독이 해냈다. 송강호, 공유 등 쟁쟁한 배우들이 함께 하기는 했지만 시사회 평이 약간 애매했고 라스트 스탠드같이 헐리우드 진출 이후 한국에서 했던 작품들의 맛이 잘 안나와 나름 팬으로서 아쉬웠었는데 드디어!! 일제시대 등 무거운 느낌을 많이 내려놓고 한국인 순사 역의 송강호를 메인으로 연출한게 정말.... 정말 좋더군요. 반칙왕 시절같은 아이러니한 시선과 웃음 장화 홍련의 긴장감 등등 한국인으로서 어쩔 수 없는 것을 제외하고 정말 맛깔나는 영화인지라 만족스러웠습니다. 웃음도 많이 나고 담백하게 그려냈지만 눈시울이 뜨거워지는 영화였네요. 추석이다보니 흥행도 상당할 것 같은데 다음에도 기대되네요. 다만 한가지 걸리는건 주연을 제외하고 주조연급들의 연기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