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프 네이션 : 힙합 사기꾼 (Hype Nation 3D, 2014)
By 뿌리의 이글루스 | 2014년 4월 25일 |
2014년에 박형우 감독이 만든 블랙 코미디 영화. 과거 그룹 가수인 업타운의 객원 멤버 다니앨 신이 주연을 맡았다. 내용은 헐리우드의 유능한 영화 제작자인 재미 동포 제이슨 리가 한미 합작 3D 댄스 영화 하이프 네이션을 만들기 위해 아이돌 스타를 캐스팅하여 거액의 투자를 유치했지만 영화 촬영 도중 투자금을 갖고 종적을 감춰 사기 사건과 실종 사건이 동시에 접수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다. 이 작품은 본래 하프 네이션이란 제목으로 2010년에 크랭크인 됐는데 당시 J.LEE라는 재미교포가 제작자였고 세계 최초 한미 합작 3D 댄스 영화를 표방하며 헐리웃 메이져 스튜디오가 전세계 배급을 맡았다고 해서 한국에서도 많은 투자를 받았는데.. 한국 촬영분 50%(전체 분량의 30%)가 완성된 시점
선명한 존재감을 나타내는 일본 여성 뮤지션들
By 한동윤의 소울라운지 | 2017년 11월 30일 |
지난 10월 말 꽤 재미있는 앨범이 나왔다. 여덟 곡으로 구성된 음반은 체임버 팝 성분이 가미된 팝 록, N Sync나 Britney Spears의 전성기를 연상시키는 팝, 뉴웨이브, 얼터너티브 R&B 등 여러 스타일로 다채로움을 뽐낸다. 각기 다른 양식을 통해 형성된 넓은 시대적 폭도 즐거움을 배가한다. 리나 사와야마(Rina Sawayama)의 데뷔 EP [Rina]가 흥미로운 작품의 주인공이다. 1988년 일본 요코하마에서 태어난 Rina Sawayama는 모델, 배우로 활동해 오다가 2013년 'Sleeping In Waking'을 발표하며 가수 직함을 갖게 된다. 하지만 데뷔작이 은퇴작으로 여겨질 만큼 거기서 허무하게 디스코그래피가 끊겼다. 그러다가 지난해 1월 'Where U Ar
언프리티 랩스타들의 당찬 걸음 (지민, 전소연, 미료, 케이시)
By 한동윤의 소울라운지 | 2018년 1월 4일 |
음악 경연 프로그램은 출세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기회다. 신인에게는 발전 가능성을 타진하는 실험장이며, 나아가 스타로 발돋움하는 구름판이 되기도 한다. 얼마간의 이력을 만들어 놓았지만 인지도가 부족한 이들에게는 재발견의 장이 돼 준다. 가수들이 경연 프로그램에 출사표를 던지는 데에는 명확한 이유가 있다. 2015년부터 세 번의 시즌을 개최한 [언프리티 랩스타]는 입신을 갈망하는 여성 래퍼들을 위한 자리로 위상을 확고히 했다. 많은 여성 래퍼가 이 프로그램을 통해 인기를 얻었고, 활동에 탄력을 받았다. 브라운 아이드 걸스의 미료, AOA의 지민, R&B 가수 케이시, 이제 막 정식으로 가수 타이틀을 단 전소연 등은 동료들과의 대련을 통해 한층 성장했다. 이 랩 스타들은 프로그램 바깥에서도 당당한
지금 봐도 찬란했던 1988년 음악계
By 한동윤의 소울라운지 | 2015년 11월 18일 |
향수 어린 연대기는 이제 1988년으로 향한다. 시청자들을 97년과 94년으로 안내한 추억 복구 드라마 "응답하라 시리즈"가 1988년 버전으로 돌아왔기 때문이다. 건국 이래 가장 성대한 잔치였던 올림픽이 가장 먼저 생각하는 해, 생방송 뉴스 중에 한 청년이 난입해 "내 귀에 도청장치가 있다"며 황당한 사건을 벌이기도 했고, 탈주범 지강헌이 한 가정집에서 인질극을 벌이며 "유전무죄 무전유죄"라는 씁쓸한 명언을 남기기도 했다. 문화, 경제의 빠른 성장 속에서 여느 해와 다름없이 웃기고 슬픈 일화들이 우리 주변에 자리했다. 음악계 또한 언제나처럼 많은 일이 있었다. 주류에서는 조용필, 이문세 등이 뜨거운 사랑을 받는 가운데 언더그라운드에서는 동아기획 출신의 아티스트들이 특색 있는 음악을 선보여 다채로운 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