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카와 추 石川忠의 [쌍생아 雙生兒]
By SOUNDTRAX | 2014년 11월 27일 |
![이시카와 추 石川忠의 [쌍생아 雙生兒]](https://img.zoomtrend.com/2014/11/27/a0006534_5476f44e9cc2f.jpg)
미이케 다케시에게 엔도 코지가 있다면 츠카모토 신야에겐 이시카와 추가 있다. 일본의 팀 버튼과 대니 엘프만, 혹은 데이빗 린치와 안젤로 바달라멘티 콤비라고 해도 좋을 그들의 관계는 지금으로부터 약 사반세기 전, 1989년 [철남]으로부터 시작되었다. 기괴한 상상력의 소유자 신야와 메탈과 퍼쿠션으로 다져진 추의 조합은 강렬한 비주얼과 그 못지않게 센 음악의 조합이라는 점에서 무엇보다 인상적이다. 그로테스크함 속에서 탐미적이고 파괴적이며 고독한 현대인의 초상을 찾아내는 신야의 영상은 파괴적이고 충격적인 사운드 테러이자 도발적인 시도를 멈추지 않는 추의 음악을 만나며 화룡정점을 찍었다. 둘 다 정식으로 영화와 음악을 공부하지 않았기에 관습적인 틀과 제약에서 벗어나 자기식대로의 원초적인 작품을 완성해낼 수 있었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