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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 갔다. 두번째
국밥 한 그릇 먹고 돌아오니 깜깜한 밤이다. 저 멀리가 바다라는 것은 파도 소리로 알 수 있다. 손 차양을 만들어 하늘을 올려다보니 별들이 가물거린다. 앙꼰의 별들이 떠오른다. 카리브 해의 파도가 철썩철썩 치고, 손으로 만든 둥근 원 안에만 수십 개의 별들이 반짝였다. 지루할 때까지 하늘을 바라보고 있으면, 옛다 여기 보렴 하고 별똥별이 떨어졌었다. 서너 개까지 보고선 짜내어 소원을 떠올리지도 않았다. 품성이 소박한 것이 아니라, 상상이 빈곤해 그럴 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이 곳, 제주의 밤도 바닷 바람이 불어온다. 그 바람은 서울처럼 세차지 않고 촉촉하다. 좋구나, 하며 침대에 눕는다. 평소처럼 침대 발치가 아닌, 저 멀리 짐 가방 근처에 핸드폰을 밀어둔 채. 오전 여섯시와 여섯시 오 분에 맞춰둔 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