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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Brazil (1985)
주인공 샘 라우리는 홀어머니와도 사이가 나쁘지 않고 그럭 저럭안정적이고 능력을 인정해주는 직장에 다니는 소시민이다. 그런 그에게 있는 단 하나의, 그러나 너무 추상적이고 거대한 고민은 바로 "진짜"가 주변 어디에도 없다는 것이지 않을까. 그 한 가지가 그의 삶 전체를 부정하고 그의 모든 환경을 가짜로 규정짓는 것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파란 하늘에 구름이라고는 공장 굴뚝에 그려진 그림으로나 볼 수 있는 회색의 콘크리트 도시. 집은 맘 편히 쉬는 대신 숨막히는 관료제 세계관의 또 다른 통제 대상일 뿐이며, 하나 뿐인 혈육인 엄마는 자연스러운 노화를 거부하고 진짜 얼굴을 조금씩 가짜로 교체하고 있다. 즉, 샘에게는 돌아갈 곳은 커녕 그가 태어난 "자궁"마저 상징적으로 사라지고 있는 셈이다. 그런 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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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필버그의 1977년 작으로 굉장히 유명한 명작이지요. 저는 토요명화로 처음 봤는데, 지금 다시 봐도 대단한 작품이네요. 물론, 현대의 SF 지식을 갖고 이 영화를 보면 다소 애매할 수도 있는데, 살짝 오컬트 스로운 느낌도 들기 때문. 저는 코스믹 호러도 좋아하다보니 오히려 더 마음에 들었네요. 결말이 많이 아쉬웠지만요. 초반부는 평범한 사람들이 UFO를 목격하는데에서 시작합니다. 간접적으로라도 접촉한 사람들에게는 이상한 변화가 생기게 되는데요, 같은 음이 머리 속에 울린다거나 이상한 산을 계속 그리거나 조각하는 등, 미친 사람 같은 모습을 보이지요. 주인공은 이상한 행동을 하게 되면서 아내와 아이들에게서 버림을 받고 심.......

하정우 '윗집 사람들' 베드신 한 번 없는데 29금? 넷플릭스 공개 후 검색어 터진 이유
최근 넷플릭스에 공개되자마자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영화가 있습니다. 바로 하정우 감독의 네 번째 연출작, '윗집 사람들'인데요. 이 영화를 본 사람들 사이에서 공통으로 나오는 말이 하나 있습니다. "이건 19금이 아니라 29금이다"라는 반응이죠. 그런데 놀랍게도 이 영화에는 그 흔한 베드신이나 노출 장면이 단 한 번도 나오지 않습니다. 도대체 무엇 때문에 시청자들이 이렇게 열광하고, 또 당황하고 있는 걸까요? 그 내막을 들여다보니 꽤 흥미로운 지점들이 많더라고요. 층간소음으로 시작된 기묘한 저녁 식사 영화의 시작은 우리 사회의 흔한 갈등 소재인 층간소음에서 출발합니다. 아랫집에.......

이동휘 '메소드연기' 공개 단식 중 삼각김밥 들통, 20년 지기 감독과 만든 진심
배우가 카메라 앞에서 자기 자신을 연기한다면 어떤 기분이 들까요? 단순히 연기를 하는 게 아니라, 자신의 실제 고민과 대중의 시선을 정면으로 마주하는 일일 텐데요. 최근 개봉한 영화 '메소드연기'가 바로 그런 파격적인 설정으로 극장가를 뜨겁게 달구고 있습니다. 배우 이동휘가 기획부터 제작, 주연까지 1인 3역을 소화하며 영혼을 갈아 넣었다는 소식에 저도 정말 궁금해지더라고요. 이동휘가 연기하는 '이동휘', 그 묘한 경계 이 영화의 가장 큰 매력은 현실과 허구를 오가는 메타적인 재미에 있습니다. 극 중 주인공의 이름도 이동휘, 직업도 코미디 배우인데요. 대중에게는 '알계인'이라는 캐릭터로 큰.......
